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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ㆍ지하철 제동장치 짝퉁부품 납품한 일당 검거
KTX 제동장치에 짝퉁부품이 납품된 사실이 경찰수사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KTX 및 도시철도에서 사용하는 주요부품들을 독일 원제작사인 ‘K’사 부품으로 속여 납품한 열차부품 판매상 김모(49)씨와 직원 이모(38)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범행을 도와준 정모(52)씨를 지명수배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과거 ‘K’사 직원으로 있으면서 빼돌린 부품도면으로 국내 10여 개 금속가공업체를 통해 짝퉁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일산으로 위장해 코레일과 서울과 부산교통공단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납품한 전동차의 제동장치 등 주요부품들은 수입가 대비 40% 정도의 가격으로 안전 검증 절차 없이 총 12차례에 걸쳐 각종 부품을 제작ㆍ납품해 7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김씨는 코레일 등이 수입신고필증만으로 열차 부품의 원산지를 확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하게 됐으며, 자신들과 거래하던 독일 모 회사로부터 저가의 전자부품을 수입하면서 상업송장에는 자신들이 제작한 부품 목록을 기재해 허위로 원산지증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부품들은 KTX(산천 기종 제외, 프랑스TGV떼제베 기종)와 도시철도 전동차의 제동장치에 사용,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 해당 부품을 사용할 경우 제동장치 이상 작동으로 탈선이나 화재의 위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열차 부품의 검수 절차를 개선하고, 수입 기계 부품류의 경우 현품 검사율을 높이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키로 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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