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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석 온다”…사찰 증거인멸 ‘윗선’ 수사 탄력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곧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22일 “최 전 행정관에게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했고 서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소환요청을 하고 이야기를 진행중인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재 미국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최 전 행정관은 언론을 통해 “검찰이 부른다면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주말 또는 다음주 중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건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주장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검찰은 이제 관련 인물들의 소환에 착수하며 본격적으로 ‘윗선’ 의혹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은 또한 최 전 행정관의 ‘윗선’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다”라고 ‘자백’한 만큼 그의 소환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연속 장 전 주무관을 불러 폭로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본 검찰은 “조사가 수월하게 이뤄졌다”고 자평했고, 장 전 주무관의 변호인도 “검찰의 수사 의지를 확인했다”며 서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내비쳤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8500만원의 자금 흐름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주무관에게 4000만원을 배달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고용노동부 출신 모 인사에 대해서도 신분 확인 중이라고 검찰은 확인했다.

한편 장 전 주무관은 21일에도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번 녹취록에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에도 얘기가 됐는데 자네는 최대한 벌금형 정도, 진경락 과장은 집행유예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또 “진 과장이 재판과정에서 증인신청을 해서 청와대 수석들을 세우겠다며 난리를 친다. 자기는 억울하다고. 그래서 ‘장진수도 희생하고 있는데 당신이 그렇게 하면 득이 될 게 뭐 있느냐’고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란 이야기를 했다.

조용직ㆍ김우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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