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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병원, ‘타액선 내시경술’로 타액선염 치료법 학회 발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영모ㆍ임재열ㆍ최정석<사진 왼쪽부터> 교수팀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발생한 타액선염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타액선 내시경술)에 대해 국내 최초로 갑상선학회에 보고했다.

22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 최 교수는 기존의 치료법에 효과가 없는 타액선염(갑상선암의 치료 후 합병증으로 생긴) 환자에게 타액선내시경술을 이용한 치료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1일 춘계 갑상선 학회에 발표했다.

타액선 내시경술은 타액선관에 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타액선관을 보면서 시행되므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국내에서는 인하대병원에서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는 최첨단 치료법이다.

이는 마치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반드시 위내시경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액선 질환이 의심되면 타액선 안을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타석이나 용종, 협착과 같은 타액선 질환으로 인해 타액선염이 생기는 경우 항생제 치료, 소염제 투여 후 반응이 없는 경우 타액선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과거의 주된 치료이자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타액선 내시경술은 타액선 절제술 전에 시행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다.

즉, 타석이 있는 경우 타액선 내시경과 겸자를 이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쉽게 타석을 제거할 수 있으며 협착으로 인한 경우에도 풍선 도자를 이용하여 좁아진 부위를 넓혀 타액의 흐름을 좋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시경술은 수술의 범위가 크며, 입원 및 회복 기간이 길고, 얼굴에 흉터가 남는 타액선 절제술과 달리, 입안을 통한 최소한의 침습적인 시술로 얼굴에 흉터가 나지 않는다.

수술 후 발생 할 수 있는 합병증의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고, 보통 타액선절제술을 하는 경우 4~5일 정도 걸리는 입원기간을 1~2일로 단축할 수 있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액선 내시경술의 성공률은 이하선인 경우 83-85%이고, 악하선인 경우 82-89%로 타석이나 용종, 협착 같은 양성 타액선 질환으로 타액선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이하선인 경우 2%, 악하선인 경우 4%에 불과해 거의 대부분의 타액선 질환을 타액선 내시경술로 치료할 수 있다.

타석으로 인해 타액선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마치 요관결석이 있는 경우 이로 인해 신장절제술을 시행하는 것과 같으므로 타액선 내시경술은 타액선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타액선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능보존적 술기인 동시에, 환자의 얼굴에 상처를 내지 않는 미용학적으로도 우수한 치료법이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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