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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죠? 중국집에 전화해서 짬뽕 주문해 주세요”
“119죠 중국 요리 집에 전화해서 대신 짬뽕좀 시켜주실래요.” “거실에서 안방으로 장롱을 옮기는 데 소방관을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좀 황당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걸려온 전화기 속에서 흘러나온 말들이다.

이처럼 서울종합방재센터(소장 이종순) 상황요원들이 개관 10주년동안 신고를 받은 사례중 황당한 신고 사례를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일반인이라면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부탁들이 수두룩하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2002년 하루 평균 43건에 달했던 허위ㆍ장난 전화는 지난해 하루 평균 3건 정도로 줄었지만 ‘황당한 신고 전화’는 끊임 없이 걸려온다고 22일 밝혔다.

상황요원들이 뽑은 황당 전화 내용을 보면 중국 여행중인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던 중 전화가 끊겨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전화는 애교다.

기분이 우울하다며 소방관을 보내 피리를 불어달라는 사람, 중국 요리 집에 전화해서 대신 짬뽕을 시켜달라는 사람, 거실에서 안방으로 장롱을 옮기는 데 소방관을 보내달라는 사람도 있었단다.

한편 평소에도 긴급전화로 긴장의 연속인 서울종합방재센터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잇단 폭파ㆍ테러 신고에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달들어서만 1일 신림역 폭파 협박, 14일 신도림역 폭발물 의심 신고, 16일 서울역 폭파 신고, 18일 용산역 폭파신고 등 폭파 및 테러신고가 4건이나 접수돼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헛걸음을 하고 돌아왔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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