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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외로 소심한 이수근…예능적응 놀라운 엄태웅…상황활용 뛰어난 은지원
나PD가 본 1박2일 멤버들
나 PD는 그동안 정들었던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나 PD는 “이수근은 소심해서 나서지 않는 성격이다. 주로 남을 받쳐주는 스타일이지만 (시즌2에서) 나서야 하면 한꺼풀 벗고 도약할 기회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엄태웅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나 PD는 “엄태웅은 진중한 이미지의 연기자다. 리얼 예능을 하고 연기를 한 이승기와는 다르다. ‘1박2일’을 하다 보면 약점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우리야 깔깔대고 웃고 말지만 본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 PD는 “은지원은 리얼 예능의 보석 같은 존재다. 은지원은 잠을 잔다, 불성실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지만 눈치 안 보고 행동하는 친구 한 명 없다면 어떻게 리얼이라 할 수 있는가”라면서 “은지원은 관계의 긴장이나 갈등을 야기시켜 이야기를 풀려나가게 한다. 상황 속에서 힘을 받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부진하다 활기가 살아난 김종민은 마지막 정읍 극장이벤트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했다. 나 PD는 “김종민은 한번도 속에 있는 말을 한 적이 없지만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카메라가 도는데도 속에 있는 말을 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니 이제야 가벼워졌구나,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기 시작했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시청자들이 보신 대로 하는 짓이 귀여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1박2일’은 멤버들이 잘못해도 오래 기다려준다고 말하자 “가난한 자식도 데리고 가야 한다. 일단 다른 친구들로 그 여백을 메울 수 있다. 잘 안될 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고, 이렇게 버텨주는 동안 다른 멤버들이 해낼 수 있다”고 협동정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나 PD는 “통영에서 만난 어머님께서 잘난 자식은 국가의 자식, 돈 많이 버는 자식은 사돈의 자식, 빚 있는 자식은 내 자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이가 들면 철학자가 되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지방의 동네에 가면 할아버지한테 이야기를 던져본다. 인생이 묻어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호동이 나이 든 분께 말을 거는 것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고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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