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현대ㆍ기아차 4분기 실적 기대 이하…가격 매력은 충분
현대차(005380)에 이어 기아차(000270)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 쇼크’ 수준은 아니지만 양사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놔 주가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보다 기아차의 실적이 전망치 대비 하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두 종목 모두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안팎으로 시장 대비 저평가 매력은 남은 상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이익 8258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익은 16.8%, 순익은 3.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기아차의 4분기 저조한 실적은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및 해외에서의 상대적 부진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5190억원, 영업이익 2조1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25억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1.9%, 순이익은 38.0%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치며 주가는 이틀 사이 5% 가까이 하락했다.

양사의 실적 발표에 따라 현대차에 비해 예상치를 더 크게 하회한 기아차에 대한 실망 매물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식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여 종목별로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양사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현대차가 9조1125억원, 기아차가 4조4209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연간 실적 대비 12.4%, 25.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 데다가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예상 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전망이다. 특히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비중이 68.9%인 반면, 현대차는 63.8%다.

올해 이익 전망이 다소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으로만 따지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싼 편이다. 지난해 실적 대비 26일 종가 기준 현대차의 PER은 6.2배, 기아차는 7.8배다. 양사의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현대차의 PER은 5.5배, 기아차는 6.2배 수준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이 9.3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두 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유럽 점유율은 올해 3교대 전환에 따른 생산증가와 FTA효과, 신차효과를 통해 전년대비 약 0.5%포인트 이상 늘어난 5% 중반으로 전망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