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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美·유럽 3주새 5兆 사들였다
4W 키워드로 본 ‘바이 코리아 열풍’
What
IT·車·중공업·화학에 집중
현대중공업 6032억원 최고

Why
자국 유동성 공급확대 기대
환차익 베팅 촉발 요인으로

When
美 2분기 양적완화 가능성
매수기조 당분간 이어질듯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초저금리 기조를 적어도 2014년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증시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5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4W’(Who, What, Why, When)으로 풀어봤다.

▶Who, 유럽&미국=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4조911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과거에도 20일 연속 최대 6~7조원을 순매수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단기간에 5조원이나 매수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순매수의 주체는 유럽 및 미국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에서 유럽계 자금은 1조6164억원, 미국계 자금은 987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25일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유럽계는 총 2조원 이상, 미국계는 총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What, ITㆍ車ㆍ重=외국인이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사들인 주요 업종은 IT, 자동차, 중공업, 화학이다. 종목별로는 조선주인 현대중공업이 60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5164억원, 하이닉스 3355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속 순매수 초기 중공업에서 점차 IT 쪽으로 매수 강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Why, 환차익=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는 통화공급 확대로 가치가 떨어진 유로화나 달러화를 가져와 강세가 예상되는 원화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 즉 환차익에 베팅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푼 4830억 유로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LTRO는 1%대의 저금리로 은행에 3년간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신용경색 일부 완화, ECB 정책기조 일부 변화와 중국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등이 유로 캐리 트레이드를 촉발시키고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to When, 당분간=이제 관심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렬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일각에선 과거 외국인이 하루 1조원이상 대규모 순매수했을 때가 단기 피크인 경우가 많았다며 지수 조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미국 FOMC에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를 약속한 데다 이르면 2분기 중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까지 전망되면서 달러 및 유로 캐리트레이드에 기반한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당분간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파생담당 연구원은 “FOMC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개선된 외국인 수급 기반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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