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사장은 LIG투자증권, 흥국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다. 박 전 사장은 대우증권 및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반면 최 사장은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들은 대형사 CEO 출신인 만큼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회원사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 회원사들은 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투표권은 62개 증권사,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회사, 11개 부동산신탁에 1사 1표가 주어지며 이는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투표권은 회비분담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자산운용사 숫자가 적지않은 만큼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편 금투협 노동조합은 25일 성명을 내고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연임 금투협 노조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에 대해 ‘관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후추위는 후보 선정 과정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후추위의 결정은 중소형사와 자산운용사는 철저하게 소외시키고 대형사만을 위한 잔치가 돼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