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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여파…은행 예·적금으로 돈 몰린다
1억이상 금융자산 보유자

예적금 재테크 선호 급증

부동산 등 투자 비중 줄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인 은행 예ㆍ적금 상품 선호 경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자산가들의 은행 상품 선호도가 커졌다.

금융권서비스 전문조사기관인 나이스R&C가 전국의 20~64세의 금융거래 소비자 1만6692명을 대상으로 선호 재테크 방식을 조사해 20일 밝힌 결과 은행 예ㆍ적금을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방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09년 42.9%, 2010년 46.3% 꾸준히 4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고자산가들의 은행 예ㆍ적금 재테크 선호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에는 1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중 은행ㆍ예적금을 선호 재테크 방식으로 꼽은 비율이 29.5%에 그쳤지만 2010년 35.5%, 지난해 37.4%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위험도가 높은 다른 투자 방식에 비해서 안정적이라는 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구입 및 투자는 14.9%로 두번째로 선호하는 재테크 방식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20.5%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때문이다.

특히 고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도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을 선호 재테크 방식으로 꼽은 고자산가의 비율은 지난 2009년 24.5%에서 2010년 16.7%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4.7%까지 내려갔다.

반면 연금, 저축 등 보험상품을 재테크로 삼는다는 응답자는 13.4%로 지난 2009년 8.4%, 2010년 10.2%에 비해 크게 올랐다.

펀드 투자, 주식 구입ㆍ투자로 재테크를 한다는 이들의 비율은 각각 12.1%,11.3%를 기록했다.

나이스R&C 관계자는 “은행 예ㆍ적금의 경우 최근 3년간 40% 이상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며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 불안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고자산가 집단도 투자 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인 은행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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