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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 1만1245가구 대단지로
재건축조합, 중소형 대폭 확대 설계변경안 마련

서울시 종상향 허용여부가 관건


강남권의 초대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1만1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지어질 전망이다. 특히, 3종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이 대형 평형을 확 줄이고 중소형 평형을 늘리는 내용의 설계변경을 추진,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강동구와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조합측은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을 3종주거지역으로 종상향시켜 추진키로 하고, 총 1만1245가구 규모의 초대형 매머드 단지로 짓기로 했다.

당초 2종주거지역하에서는 9000여 가구 규모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종상향 추진에 따른 용적률 상승분과 대형평형 물량이 중소형 평형의 물량으로 변경되면서 주택 공급수가 2000가구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종상향 추진 결의를 위한 총회에서는 3종주거지역 상향시 1만757가구로 공급될 것으로 조합은 추산했었다. 설계변경에 따른 순수 증가분은 약 500가구 가량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전용면적 기준 60㎡(26평형) 703가구가 배정됐고, 수요층이 두터운 85㎡(34평형)는 4817가구로 계획됐다. 이어 96㎡(38평형)가 865가구, 110㎡(43평형)이 3081가구로 잡혔다. 이밖에 135㎡가 224가구 공급된다.

임대 아파트 물량은 총 1555가구로 계획됐다. 60㎡가 1255가구로 가장 많고, 40㎡(18평형)와 50㎡(22평형)가 각각 150가구씩 계획됐다. 

둔춘주공재건축 아파트가 3종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과 설계변경을 통해 총 1만1200여 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지어진 전망이다. 사진은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이번 설계변경안의 특징은 과거 계획됐던 165㎡(62평형)와 186㎡(71평형) 물량이 아예 사라졌다는 점과, 임대물량에서 초소형 평형이 등장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취임으로 소형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공급량이 종상향 추진시 절대적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면적인 135㎡의 경우에도 당초 1330가구에서 이번에 224가구로, 1100가구 줄였다.

이번 설계변경안 마련으로 조합의 3종상향 의지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1만가구가 넘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선 결국 서울시의 종상향 허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이 성사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도 둔촌주공아파트의 종상향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설계변경안이 공개되면서 거래 시장은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인근 대일공인 관계자는 “조합이 구체적인 설계변경안을 마련하면서 전반적인 재건축시장 침체 속에서도 매수 대기자들의 관심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1월 전반기에만 8∼9건 정도가 매매되는 등 매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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