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보험체제인 우리나라와 달리 여러 민간보험이 경쟁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했다. 이들은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급여 지출을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들은 보험사들의 의료행위에 대한 간섭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오히려 우리나라의 단일보험체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한 해 8만명의 외래 환자가 찾는 레이든대학 메디컬센터(LUMC)는 네덜란드에 8개밖에 없는 대학병원 가운데 하나다. 이곳 직원들은 민간 보험회사의 경쟁으로 환자들의 진료 선택 권리가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위). 심장수술로 유명한 벨기에 부르그만 대학병원은 가정집 같은 안락함 속에 환자들을 돌본다(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