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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 공격 강씨 “범행 전날, 투자 권유 받은바 없다”
지난 10월 26일 재ㆍ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DDoSㆍ디도스) 범행을 실행한 강모(25ㆍ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씨가 범행 전날 통화 중에는 병원 투자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날 술자리를 가진 참고인들끼리 경찰조사전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27ㆍ최구식 의원 전 수행비서) 등 5명은 그간 경찰조사에서 “25일, 술자리에서 강씨에게 병원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강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경찰은 사건 전날 공씨와 술을 함께 마신 김모(30ㆍ박희태 국회의장 전 행사의전비서)씨를 다시 한번 소환해 밤샘조사하는 등 범행 전날 술자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김씨와 함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김모씨, 최구식 의원실 공 전 비서(이하 구속)와 공격을 실제로 수행한 강모씨 일당 3명 등 총 6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특히 이중 박 의장실 전 비서 김씨는 7일 오후 4시께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에 두번째로 자진출두해 8일 새벽 4시30분까지 12시간 이상 철야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집중됐다.

이는 김씨가 범행 직후인 10월26일 아침 7~9시 공씨와 5번 통화했고 공씨가 최의원실 비서로 취업하도록 알선한 등 참고인 중 경찰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날도 10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씨 역시 8일 새벽 같은 시간대까지 조사를 받고 호송 차량에 실려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7일 저녁 8시께 경찰청을 찾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김모씨는 두시간만에 조사를 마쳤으며 범행을 직접 실행한 강씨 등 일당 3명도 7일 자정께 조사를 마치는 등 비교적 조사 시간이 짧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출석한 참고인들은 전반적으로 기존에 참고인들이 진술한 내용과 유사한 수준의 답변을 했다”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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