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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해균 선장 “위험지역 상선에는 무장요원 필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선박의 납치를 막기 위해 선박이 위험지역을 운항할 때만이라도 무장한 안전요원이 동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5일 오후 서울시 주최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내 영화창작공간에서 열린 영화 제작자와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상선에는 무기를 실을수 없어 해적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선장은 강연에 앞서 힘있는 목소리로 “2011년 1월 15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발생한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 당시 삼호주얼리호를 이끌었던 선장 석해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납치 이후 구출될 때까지 6일간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설명했다.

석 선장은 “해적들이 선박의 국적이 ‘꼬레아’라는 것을 확인한 뒤 환호하며 좋아하는 것을 보고 우리를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다”며 “환호하는 해적들을 보며 ‘나는 지금까지 이들에게 당했던 한국 사람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적들이 협박과 폭행을 해 선원들이 ‘그냥 소말리아로 가자’고 애원했지만 걱정을 하면서도 이들한테는 굴복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번 대항하고 나니 ‘내가 목숨을 잃더라도 이것을 꼭 해내고 말겠다’는 각오가 생겨 총구 앞에서 목숨이 오가는 순간도 버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석 선장은 지난달 21일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장에서 에프티미오스 미트로폴로스 IMO 사무총장으로부터 ‘세계 최고 용감한 선원상’ 상장과 메달을 받기도 했다.

석 선장은 해군 군무원으로 해군 장병의 정신교육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남은 시간은 제가 받은 은혜에 대해 보답하며 사는 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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