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의원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해 DDoS공격을 유발해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한나라당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하던 수행비서 B(27)씨 및 그의 지시를 받고 직접 DDoS공격에 나선 홈페이지 제작업체 대표 C(26)씨등 3명을 검거했고, 이들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고향 후배로 알고지내던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 홈피를 공격해달라고 지시했다. 당시 필리핀에 있던 C씨는 한국에 있는 회사직원들에게 전화로 지시,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DDoS공격을 실시했다. 이 결과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는 6시 15분부터 8시 32분 사이 약 2시간동안 외부 접속이 되지 않았으며 많은 유권자들이 바뀐 투표소를 찾지 못해 출근길 투표에 애로를 겪었다.
경찰은 현재 B씨가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이를 배포한 C씨 일당을 검거했으며 이들의 진술에 따라 B씨가 배후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및 목적, 배후, 공범의 여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지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같은날 같은 수법으로 DDoS공격을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에 대’한 공격도 이들이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