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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 실적 부진해도 투자매력은 높다?
OCI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전일 4% 넘게 급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미끄러지며 41만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6월 이후 증권사 매수추천이 잇따른 사이에 기관은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OCI는 전일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고, 기관 순매도 금액도 211억7800만원으로 세 번째였다.
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 태양광 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꼽힌다. 주가와의 상관도가 높다. <그래프 참조>
실제 OCI는 13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컨센서스를 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IFRS 연결기준)은 각각 1조1891억원, 4005억원, 3234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당초 5월 말 추정치보다 4.6%, 4.5%씩 하향조정된 것이다.
전문가들도 폴리실리콘 가격 전망이 밝지 않은 데는 동의한다. 연초 일본 지진 후 유럽의 태양광 산업 성장 기대감을 배경으로 OCI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폴리실리콘 가격은 5월 급락한 뒤 회복할 조짐이 없다.
태양광 관련 정보사이트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첫주(6일)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53.5달러로, 전주(54달러)보다 더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치였던 3월(79달러)에 비해 32.3%나 하락한 수치다.
가격 하락세는 3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내년에 40달러 선을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도 내놓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폴리실리콘의 ㎏당 계약가격을 올해 55달러에서 내년 45달러로 25%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그래도 펀더멘털은 좋다는 게 증권사 매수추천의 이유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잉이 심해서 태양광 시장이 회복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40달러 미만으로는 하락하지 않겠지만 최악의 경우 40달러 가격을 산정해도 기업 펀더멘털은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0만원선이 주가의 바닥이며, 내년에는 긍정적이라 매수할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복규 현대증권 연구원도 “기관은 40만원대 초반에서 사들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판단이 엇갈릴 수 있지만, 공급과잉 우려 등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도 저평가돼 있는 건 맞다”며 매수를 권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OCI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지만, 4분기와 내년 초부터 태양광 산업 회복을 배경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논리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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