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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지하철 삼남매에 충격”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지난 4월 한 방송에 보도된 삼 남매의 딱한 사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면서 “복지혜택이 가장 시급한 분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도 없이, 벼랑 끝에 서 있는 분들” 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 68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국민이 같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 이전에 이런 분들부터 먼저 지원해야 한다. 정부가 맞춤형 복지에 힘쓰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지하철 삼 남매는 할인점 시식용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지내다가 밤에는 공원에 있는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도 하지 못한 채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이다. 이들은 학교에 다닌 적도 없고 아버지는 정신질환이 있어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었으며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이 대통령은 “(방송을 본) 즉시 이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도록 보건복지부에 지시를 했다” 면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2만 4000여 명이나 되는 많은 분을 찾아냈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든 취약계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간 이렇게 많은 분이 복지 제도의 영역 바깥에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맹점이 아닐 수 없다” 면서 “그나마 장마철 전에 이분들을 찾아내서 대책을 세우게 된 것만도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분들 사연 하나하나가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것”이라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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