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지속적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는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5~12일 사이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총 74개 시ㆍ구 가운데 48곳의 매매가가 주춤한 가운데 18곳이 하락, 8곳이 상승세를 보여 최근 6주간 -0.01~-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주택시장 회복세가 불투명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는 상황이다.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0.02%로 나타났다. 양천구(-0.09%)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서구(-0.04%), 강남ㆍ송파ㆍ강동구(-0.03%), 광진ㆍ성동ㆍ노원(-0.01%)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ㆍ도봉구(0.01%)는 상승세를 보였고 다른 지역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양천구의 경우 단지마다 급매물이 2~3개씩 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세하락 전망이 커져 매수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목동 한신청구 109㎡가 1500만원 하락한 5억5천만~6억5천만원, 신시가지7단지 66㎡가 1000만원 하락한 6억~6억3000만원선이다.

반면 성북구는 실수요자들이 소형 위주 거래에 나서면서 종암동 래미안세러니티 82㎡, 109㎡의 경우 모두 500만원씩 오른 3억5000만~4억원, 4억7000만~5억4000만원선에서 거래된다.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해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매가 실종된 상황과 마찬가지로 세입자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강남구(-0.04%), 송파구(-0.09), 판교신도시(-0.19) 등 지역에선 큰 폭으로 전셋값이 떨어져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올들어 처음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금천구(0.13%), 관악구(0.10%), 강서구(0.07%), 영등포구(0.05%), 노원구(0.04%)가 상승했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중소형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관악산변산 105㎡가 25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선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109㎡가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4억8000만원, 강남구 일원동 가람 102㎡가 15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3000만원선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