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을 전후로 유럽의회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 역시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씨앤비텍을 비롯한 관련업체들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한-EU FTA가 발표되면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제조업체들도 FTA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증시 안팎의 분석이다. 연간 매출의 30% 이상을 유럽지역에 수출하는 CCTV 전문기업 씨앤비텍 역시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특히 올해 프랑스 파리는 1만3000여 대 규모의 CCTV 카메라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계획이 완료되면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도 세계 최대 CCTV 카메라 설치 지역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 경우 유럽 수출물량이 많은 씨앤비텍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씨앤비텍의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씨앤비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씨앤비텍의 주가는 이달들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주가가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