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회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매년 1만톤(t) 이상 공급받는 리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양극재 필수 핵심소재인 '수산화 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금양이 강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오전 10시 39분 전날대비 320원(4.91%) 상승한 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Sichuan Yahua Industrial Group Co Ltd)은 29일(현지시간) "자회사 야안 리튬(Yaan Lithium)과 테슬라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선전 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23만6000여 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9% 뛰었고 시장점유율은 24.7%에 이른다.
더욱이 테슬라는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리튬 수급이 절실하다. 테슬라는 지난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에너지밀도를 기존 대비 5배 높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미국 프리몬트와 독일 브란덴부르크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파나소닉 또한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배터리 셀의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했다.
한편, 금양은 지난 15일에 차세대 하이 니켈 2차전지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 필수 핵심소재인 '수산화 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고객사로부터 관련 제품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에서 주행거리를 300km이상으로 가능케 하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리튬 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로 꼽히며, 배터리 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재가 2차전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국내증시에서 양극재 관련주들이 급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