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A 배터리 양극재 핵심소재 ‘수산화리튬’
핵심 첨가제 ‘지르코늄‘ 납품 시작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2차전지 양극재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밀화학공업 전문기업 금양이 2차전지 양극재 소재사업을 본격화하며 관련소재 납품을 시작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차세대 ‘하이 니켈’ 2차전지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 필수 핵심소재인 ‘수산화 리튬’ 가공 설비를 구축하고, 고객사로부터 관련제품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고가 핵심 구성요소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양극재 관련주들이 급등을 보인 것도 양극재가 2차전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양은 기존 사업인 발포제 사업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산화리튬의 가공 공정 중 필요한 정밀 분쇄·건조기술이 기존 발포제 사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수산화리튬은 차세대 2차전지인 ‘하이 니켈’ 2차전지 양극재와 합성이 용이하여 NCMA 계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핵심소재다. 현재 2차전지 양극재 소재는 탄산리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산화리튬 공급이 가능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NCMA계 양극재향 수산화 리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NCMA계 양극재는 기존 NCM계 양극재 대비 고가원소인 코발트 함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2차전지 원가절감방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의 수산화리튬 사업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금양은 수산화 리튬 외에도 NCMA계 양극재 핵심 첨가제인 수산화알루미늄과 지르코늄의 가공 사업도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첨가제는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줄이기 위한 필수 원소들로, 2차전지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이 코발트의 20분의 1에 불과해 차세대 ‘하이 니켈’ 양극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소재다.
한편 국내 2차전지 업계에는 양극재 국산화 및 내재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LG화학은 연내 20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여 NCMA계 양극재를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금양이 올해 LG화학 출신 인사를 영입하자, 일각에서는 LG화학 양극재 사업과 관련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