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내년 10월까지 용봉정 근린공원(이하 근린공원)을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도심 속 숲으로 재탄생시키는 ‘용봉정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근린공원 일대는 정조 능행 당시 한강 배다리를 건너 잠시 머물렀던 ‘용양봉저정’과 한강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포인트가 있다.
용봉정 자연마당 조감도. |
구는 노량진 일대의 역사 유적지와 한강, 풍부한 자연자원을 하나로 묶어 많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고자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사업’ 공모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관광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먼저, 구는 약 49억 원을 투입해 27,000㎡ 규모의 본동 산3-9 일대에 ▷지형 및 기반시설 정비 ▷경관숲·공원 조성 ▷휴게·편의시설 ▷데크로드 및 산책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
현재 관리되지 않은 잡초와 수목들이 있는 산능선에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계절과 토양 여건을 고려한 나무와 맥문동, 옥잠화, 억새 등 특색있는 초화류들을 심어 ▷초지마당 ▷숲체험 놀이마당 ▷생태학습마당 ▷생물서식숲을 만들 예정이다.
또 온 가족이 함께 도시경관과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마당 입구부터 공원 정상까지 데크로드 및 산책 탐방로를 설치한다.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야자매트·잔디블록·우드칩 등으로 포장하며, 산책로 곳곳에 통나무의자, 그루터기 테이블 등을 배치한다.
이밖에도 ▷트리하우스 ▷그림자찾기·처마그림자·발가락 등 다채로운 조형물 ▷모험놀이시설 등을 배치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고, 이용객 안내를 위한 스토리해설판과 자연마당안내판을 곳곳에 갖춘다.
한편, 구는 지난 8월, 효사정 문학공원~용봉정 근린공원~용양봉저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1,000m에 다양한 수목들을 심어 자생적 숲터널을 조성했으며 보행 편의를 위한 야자매트도 설치했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 한강과 자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주민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노량진 일대가 용양봉저정 역사공원화사업과 전망대 조성 등 한강과 이어지는 서울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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