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일 서울공항서 아덱스 개최

-지상무기, 항공전력 끝없는 전시행렬

-스텔스기, 공중급유기 첨단전력 과시

-국산화 '눈앞' 한국형전투기 실물모형도

[김수한의 리썰웨펀]오늘 개막 '아덱스' 볼거리 뭐 있나…한국군 눈부신 발전상 '집대성'
아덱스 지상전시장 위를 축하비행 항공기들이 비행하고 있다.[사진=김수한 기자/soohan@]
[김수한의 리썰웨펀]오늘 개막 '아덱스' 볼거리 뭐 있나…한국군 눈부신 발전상 '집대성'
한국형전투기(KFX)의 동력엔진을 공급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형상화한 KFX 이미지.[사진=김수한 기자/soohan@]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무총리가 명예대회장,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장관이 명예부대회장을 맡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KOTRA)가 공동주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아덱스·ADEX)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15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군의 발전상이 '집대성'돼 전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서울공항 활주로에 가득 들어찬 각종 군용 항공기와 창공을 가로지르는 최신예 전투기들의 웅장한 위용, 지상 전시장에 마련된 각종 첨단 군용품을 둘러보고 있으면 '밀덕(군사 매니아)'이 아니더라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아덱스는 그야말로 '날이면 날마다' 오는 흔한 볼거리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그러나 전시장이 넓디넓은 만큼 전시일정과 전시품목 등 관련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이번 전시회는 34개국 430개의 방위산업회사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2011년 31개국 314개사, 2013년 28개국 361개사, 2015년 32개국 386개사, 2017년 33개국 405개사 등 갈수록 규모를 더해가고 있어 단순 에어쇼와 전시 수준을 넘어 동북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비즈니스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민관군에서 실제 운용하는 각종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전투기, 무인기, 전차, 장갑차 등 완제품부터 전자모듈, 기체 부품 등 구성품 단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KT-1 훈련기, T-50 초음속항공기, KUH 수리온헬기 등에서 습득한 원천기술과 국내 항공역량을 집대성해 추진 중인 건국 이래 최대 규모 국책사업 KFX 한국형 전투기의 실물 모형이 최초 공개되고, 국산화를 완료한 KT-1과 T-50 및 국산화가 진행중인 LAH 소형무장헬기의 시험비행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미군 장거리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의 시험비행도 선보인다.

개막식이 열리는 15일에는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에 이어 국산화가 진행 중인 두 번째 국산 헬기인 소형무장헬기(LAH)의 시험비행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해외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T-50과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KF-16 및 '공중의 지휘통제소'로 불리는 피스아이, 공군 작전영역을 무한대로 넓힌 공중급유기 등 약 40여대의 항공기가 축하비행을 벌인다.

비즈니스 목적의 '전문관람일'인 16~18일에는 KT-1, T-50, C-17, F-16의 시험비행이 실시된다. 관련 행사로 한미 군 장병들의 고공강하 및 구조훈련, 드론종합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학생 관람일인 18일과 일반인 관람일인 19~20일에는 군악대와 의장대 및 태권무 시범, 국악 공연 등도 더불어 열린다.

19일에는 C-17의 시범비행과 함께 개막식 축하비행을 했던 40여대의 항공기가 축하 비행을 또 한 번 한다. 20일에는 KT-1, T-50, C-17의 시험비행이 예정돼 있다.

축하 곡예비행도 준비돼 있다. 개막일인 15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 진행되고 16~20일에는 블랙이글스와 호주 민간 곡예비행팀 맥스지(Maxx G)의 곡예비행이 함께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미 공군 전력도 대거 참여한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F-16 전투기(팰컨), A-10 대전차 공격기(선더볼트-Ⅱ), C-17 장거리 대형 수송기(글로브마스터-Ⅲ), KC-135 공중급유기(스트래토탱커), E-3B 조기경보기(센트리) 등과 병력 180여명이 참가한다.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포세이돈), EA-18G 전자전기(그라울러), MH-60R 해상작전헬기(시호크)와 육군의 CH-47F 헬기, MQ-1 무인공격기(프레데터),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등도 참가한다.

이들 미군 무기 중 일부는 미국이 한국에 판매를 희망하는 기종이다. 총사업비 1조원가량인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12대)에 입찰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와 MV-22는 오는 2033년 건조될 경항모(배수량 3만t)급 대형 수송함에 탑재될 기종으로 거론된다.

[김수한의 리썰웨펀]오늘 개막 '아덱스' 볼거리 뭐 있나…한국군 눈부신 발전상 '집대성'
아덱스 행사장에 전시된 F-35A 스텔스기. [사진=김수한 기자/soohan@]

지난 2017년 아덱스에 참가한 F-22와 F-35 등 미군 공군 전투기는 참가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한국 공군에 도입된 F-35A가 전시된다. 활주로를 야외 전시장으로 꾸민 넓은 광장에는 한국 공군의 F-35A와 F-15K, KF-16, FA-50, T-50, KT-1 등과 육군의 수리온(KUH-1) 및 아파치(AH-64E) 헬기 등과 미 항공전력이 대거 전시된다. 지상장비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비호복합 장갑차, 차륜형장갑차 등도 전시된다.

그밖에 '신궁'으로 불리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KP-SAM',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KM-SAM), 미국산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등도 전시된다. 수입산 '타우러스'를 대체할 공군 전투기용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도 처음 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전시물 관람에 지쳤다면 야외에 임시로 마련된 푸드코트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푸드코트에는 각종 음료와 피자, 햄버거, 닭강정 등의 요깃거리를 파는 푸드트럭들이 손님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