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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이종현 영입 효과’ 도약 노리는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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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왼쪽)과 이종현이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고양 오리온이 이종현의 합류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을 준비한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로 장재석을 떠나보낸 오리온이 이승현과 출전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백업 센터 자원을 얻기 위한 제안이었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에 최진수와 강병현, 신인 우선 지명권을 내줬고, 이종현과 김세창을 데려왔다.

오리온의 선택은 적중했다. 3일 뒤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종현은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고, 약 25분간을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어진 지난 16일 전자랜드 전에서도 이종현은 쏠쏠한 활약을 해냈다. 이날 오리온은 3쿼터 중반까지 경기 분위기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4쿼터 들어 이종현이 제프 위디와 함께 골밑을 장악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오리온은 2연승을 달성하며 휴식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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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왼쪽), 제프 위디(가운데), 이종현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KBL]



‘산성 구축’ 이종현-이승현-제프 위디
이종현의 합류 이전 13경기에서 오리온이 상대팀을 상대로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경기는 고작 3경기였다. 리그 최장신 제프 위디(211cm)와 경기 평균 리바운드 7.13개로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를 기록 중인 이승현(197cm)이 건재했음에도 리바운드와 페인트 존 득점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종현(203cm)이 합류한 이후 두 경기에서 경기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위디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이승현과 이종현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장악했고, 중요한 시점마다 이종현이 풋백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위디와 이승현, 이종현이 모두 출전해 ‘오리온 산성(山城) ’이 가동될 때는 상대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오리온은 삼성전과 전자랜드 전에서 모두 리바운드와 페인트 존 득점 우위를 가져오며 승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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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고양 오리온의 이종현이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선두권 노리는 ‘다크호스’ 전략
큰 인상을 남기며 휴식기에 들어간 오리온에게도 숙제는 남아있다. 이종현이 합류하며 상당한 골밑 경쟁력을 갖췄지만 지난 삼성 전에서는 외곽 수비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였고, 조직력 면에서도 보완할 점이 남아있다. 또한 아직까지 이종현이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약 보름 간 휴식기를 보내고 돌아오는 ‘다크호스’ 오리온은 이제 선두를 바라보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12월 3일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즌 중반 ‘다크호스’를 넘어 선두권에 도전하는 오리온에게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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