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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남다른 스타트’ 전자랜드, 지난 시즌과 다른 그들의 마지막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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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김낙현이 지난 27일 KT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지난 27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84-62로 완승하며 2연승을 거두었다. 시즌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러한 시즌 초반 상승세가 낯설지 않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도 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하지만 2라운드를 3승 6패로 마감하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입대로 팀을 떠난 정효근의 공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크게 드러나며 반등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후의 라운드에서도 반등에 실패해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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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이대헌은 이번 시즌 팀의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


누구든 득점할 수 있는 전자랜드

전자랜드의 이번 시즌 가장 큰 강점은 조직력이다. 특히 공격에서 조직력은 안정적인 득점력으로 이어졌다. 기록 면에서는 외국인 선수 헨리 심슨과 에릭 탐슨, 에이스 김낙현, 이대헌까지 평균 득점이 두 자릿수인 선수를 4명이나 보유 중이다. 팀 야투 성공률도 47.0%로 지난 시즌 기록한 43.4%보다 확연히 나아졌다. 눈에 보이는 수치 이외에도 전자랜드는 클러치 상황과 오픈 찬스 상황에서 김낙현, 이대헌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든 슛으로 득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팀을 여러 차례 괴롭혔다.

젊은 선수들이 공격 면에서 성장한 점도 호재이다.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대헌은 7경기 평균 14.1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보다 +6.9득점, +0.7리바운드 가까이 높아진 수치이다. 정효근의 공백은 리그 3년 차 포워드 전현우가 채워주고 있다. 전현우는 이번 시즌 경기당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 8.3득점 2.4리바운드로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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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에릭 탐슨이 지난 27일 KT와의 경기에서 마커스 데릭슨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

수비력도 한층 성장했다. 뛰어난 조직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전자랜드는 수비 관련 수치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실점의 경우 경기당 74.1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이며, 상대 야투 성공률도 39.8%로 다른 팀들보다 확연하게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 선택이 주효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수비력에 약점을 안고 있는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강한 피지컬과 인사이드 수비가 강점인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슨을 선택하며 공격보다 수비에서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를 선발했다. 두 선수는 꾸준한 득점과 더불어, 상대 팀 빅맨의 득점력을 확실하게 억제하는 등 수비 측면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공격과 수비 모두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그를 떠나는 전자랜드가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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