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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MG위민스우승 김세영 “첫 메이저 우승 감격적”

  • 기사입력 2020-10-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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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첫 메이저 우승을 하게 돼서 눈물을 참고 싶은데 언제 터질지 모르겠다. 오랜 기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는데 너무 기쁘다.”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에서 역대급 기록으로 우승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뉴튼스퀘어의 아로니밍크골프클럽(파70 6577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노보기에 버디 7개를 잡고 63타를 쳐서 14언더파 266타를 쳐서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자. 종전 72홀 최소타 기록(벳시 킹, 1992년 17언더파 267타)을 한 타 경신했다.

김세영은 LPGA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2015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뒤로 매년 우승을 하며 통산 10승을 올렸다. 6년 연속 우승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또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 2018년 에비앙챔피언십과 2015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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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5타를 줄여 이 대회 2위로 마치면서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우승상금 64만5천 달러를 받아 박인비(32)에 이어 상금 2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 3연패 기록을 가진 박인비는 5언더파 65타를 쳐서 9언더파로 2위를 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6언더파를 쳐서 5타를 줄인 카롤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3위(7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한국 선수 중에 박성현(27)은 1오버파 71타를 쳐서 17위(2오버파), 지은희(34)가 이븐파를 쳐서 공동 18위(3오버파), 이정은(31)이 2오버파를 쳐서 공동 23위(4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아닌 것처럼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마지막까지 베스트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목표였다. 그게 잘 이뤄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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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7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이하 LPGA관계자를 통한 현지 인터뷰를 소개한다.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에서 '내가 버디를 할 때마다 김세영 선수도 버디를 했다'는데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보면서 플레이를 했는가?
-안 봤다. 왜냐면 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 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뭔가 그 선수와 대결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150만 달러를 받았고, 지금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 CME우승했을 때는 너무 기뻤다. 무엇보다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뭔가 감동적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서 그런지 몰라도 CME 대회 때와는 다른 감정이다.

캐디인 폴에게 들은 얘기인데, 지난 이틀 동안 뭔가 결정적인 순간일 때는 김세영 선수가 결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유가 있었는가?
-아니다. 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정권을 가지려고 한 이유는, 코스가 어려울수록 단순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너무 많은 옵션이 그린이나 세컨드 샷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단순하게 가되, 항상 폴의 의견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메이저 우승을 한다는 꿈을 언제부터 꾸었는가?
-98년에 박세리 프로님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나도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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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칩샷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메이저 챔피언이 됐는데, 얼마나 압박을 느꼈는가?
-사실 어제 잠잘 때부터 압박을 느꼈다. 여기 와야 하는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었다. 시간을 놓칠 정도로 당황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도(늦었지만 준비하는 상황 자체가) 시합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를 할지 생각했다. 코스 안에서도 물론 긴장됐지만, 내 자신에게 더 집중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오랫동안 투어 생활을 했는데, 이번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얼마나 압박감이 있었나?
-항상 메이저를 앞두고는 압박감이 있다. 모든 선수가 그만큼 원하고 눈빛부터 다른 것이 보이더라. 나 역시 정말 원했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만큼 압박감이 오는 것 같다.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63타를 기록하고, 박인비 선수도 65타를 기록했는데 얼마나 대단하다고 느끼는가?
-사실 우리 조에서 브룩과 안나도 굉장히 잘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비 언니는 당연히 잘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조가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인비 언니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인비 언니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잊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이야기 해 주셔서 생각이 났다. 이번에는 그걸 좀 더 극복하자고 생각했었다.

박인비 선수도 그 순간을 언급했었다. 자랑스럽다고 얘기해 줬다.
-너무 감사하다. 인비 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고, 좋아하는 언니로서 대결 구도를 가졌다는 것에 영광스럽다. 앞으로 골프를 치면서 이런 좋은 기회가 더 많아서 서로 멋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

아까 30분 늦게 도착했다고 했는데, 오늘만 그런 것인가? 무슨 일이 있었나?
-오늘만 그랬다. 어젯밤부터 좀 긴장이 된 것 같다. 알람을 30분을 늦게 해 놨었다. 출발하는 순간 늦었다는 것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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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에 가까웠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어떤 점이 달랐는가?
-그 전에는 엄청나게 우승이 하고 싶어서 덤볐던 것 같다. 이번 주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집중을 잘 했던 것 같다. 외부적인 요건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오늘 라운드하면서 특별한 순간을 예감하게 된 한 샷이 있었는가?
- 2번 홀에서 미스를 했는데 롱 펏을 넣었다. 그것을 넣었던 것이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충분히 보기를 할 수 있었다. 어프로치도 좀 잘 안 됐었다.

폴과 아주 오랫동안 시작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나?
-미국에 오기 전에 폴이 코스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고, 저 캐디가 내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연락을 했다. 그렇게 인연이 됐는데, 처음 큐스쿨을 하고 난 후에 폴에게 부탁했다. 처음에는 나도 확신이 잘 안 들었는데, 폴도 내가 첫 대회에 컷을 떨어지고 나니까 선수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 대회에 우승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코스에서 폴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코스 안에서는 유일한 내 편이다. 폴이 있기 때문에 내가 내 마음대로 공략을 할 수 있다. 내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유는 폴이 모든 것을 정리를 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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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수지 웨일리 PGA아메리카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PGA아메리카 대런 캐롤]


지금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연락을 못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주에 가족들 생각을 얼마나 했는가?
-어제도 통화를 했고, 매일 통화했다. 혼자 투어에 있으니 걱정하신다. 밥 먹는 것, 운전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이번에 혼자 투어를 처음으로 하게 됐는데, 걱정하신 것보다 잘 해서 이제 걱정을 덜지 않으셨을까 싶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팬 분들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가족들하고 만나서 서로 안아주고 싶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