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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훈, 공격 본능 누르자 제네시스 우승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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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김태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송도)=이강래 기자] 장타자 김태훈(35)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선두를 잘 지킨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태훈은 11일 인천광역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2위 이재경(21)을 2타 차로 제쳤다. 김태훈은 "국내 최고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버리자 우승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이번 우승으로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후 2년 2개월 여만에 투어 4승째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한 김태훈은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으며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에선 선두 김한별(24)에 이어 2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김한별이 더CJ컵으로 2개 남은 국내 대회중 한 개 대회에 나오지 못해 제네시스 대상도 김태훈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 스스로 꼽은 우승의 승부처는 13번(파3)홀과 16번 홀(파4)이었다. 김태훈은 13번 홀에서 티샷을 핀 1m 이내로 붙이며 귀중한 버디를 잡았고 세컨드 샷을 벙커 턱으로 보낸 16번 홀에선 5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재경은 마지막 18번 홀9파5)이 아쉬웠다. 17번 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이재경은 2타 차 2위로 맞은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했으나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쳤으며 1m짜리 버디 퍼트 마저 놓쳐 파에 그쳤다.

만약 이재경이 18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김태훈을 1타 차로 압박했다면 승부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김태훈은 직전 대회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홀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에 끌려갔으며 이창우(27)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아픔이 있다. 앞만 바라보고 직진하는 김태훈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탓이었다.

김태훈은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후 “자격이 되더라도 미국에서 열리는 더CJ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제네시스대상과 상금왕을 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득남한 김태훈은 미국에 갈 경우 자가격리로 남은 두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더CJ컵 출전 기회를 후배들에게 양보할 뜻을 밝혔다. 대신 내년 LA 인근 리비에라CC에서 열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엔 출전하기로 했다.

김태훈과 챔피언 조로 우승을 다툰 박상현(37)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조민규(32)는 4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양용은(48)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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