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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예선 거쳐 메이저 우승! 김성현 KPGA선수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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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 최종라운드 도중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코리안투어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이름도 낯선 22세 신예 김성현이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선수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성현은 공동 2위인 함정우(26)와 이재경(21)을 1타 차로 제쳤다.

김성현은 한국과 일본의 2부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으나 단박에 메이저 우승을 거둘 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번 대회도 출전권이 없어 월요 예선에 응시했으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후 ‘대어’를 낚았다.

김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1억 8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는 동시에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경기인 CJ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성현은 우승 후 “한국과 일본투어에서 좀더 기량을 쌓은 후 최종 목표인 미국PGA투어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의 결정타는 파3 홀인 17번 홀에서 나왔다. 김성현은 196m 거리의 만만찮은 17번 홀서 티샷을 홀 50cm에 붙였다. ‘탭인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친 뒤 퍼팅 그린에서 연장전에 대비하며 경쟁자들의 스코어를 지켜봐야 했다.

극적인 우승을 위한 연출이었을까? 김성현이 경기를 마친 후 경쟁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왕정훈(25)은 17번, 18번 홀서 티샷 실수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17번 홀은 티샷이 밀려 카트 도로 옆에 볼이 떨어졌으며 18번 홀 티샷은 당겨 치는 바람에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김성현을 1타 차로 추격한 함정우는 18번 홀서 2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전을 노린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함정우는 이날 18홀을 치르면서 파 1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승부사 강경남(37)도 선두권에서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16번 홀(파4)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추격의 힘을 잃었다. 강경남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김태훈(35), 김동민(22)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한승수(34)는 16번 홀까지 선두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으나 17,18번 홀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왕정훈과 함께 공동 7위.

한편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무명 박정민(27)은 6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이원준(35)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만족해야 했다. 투어 9년차인 박정민은 인생 역전을 노리며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6타를 치고 말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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