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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 유튜브] 선수도 코치도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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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가 최근 유튜브를 하는 심짱(r가운데)과 공동 컨텐츠 제작을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코치에 협회, 선수까지 프로 골프계가 유튜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지난 3일 콘텐츠 제작을 위해 ‘SIMZZANG(심짱)’이라는 이름의 구독자 21만7천명을 가진 인기 유튜버 심서준 씨와 함께 컨텐츠를 협력하기로 했다.

선수와 함께 골프팬들의 관심이 유튜브로 몰리자 배우 안성기와 가수 이승철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KPGA는 심짱을 ‘KPGA 골플루언서’로 임명하면서 적극적인 팬 공략에 나섰다. ‘골플루언서’는 ‘골프’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개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신조어다. 심짱은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플레이와 함께 각자가 가진 스토리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KPGA와 함께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에 앞서 현역 선수들은 한발 더 앞서 유튜브 시장을 개척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5대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유소연이 지난달 28일 ‘유소연, 유티쳐’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소연은 이 채널을 통해 ‘골프 선수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아마추어들이 보다 쉽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레슨 영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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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유튜브 개설 일주일 여 만에 구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소연은 “그동안 SNS를 통해 소통해 오면서 많은 분들이 시합에서 보여지는 강한 모습 이외에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을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골프선수 유소연, 그리고 인간 유소연의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좀더 친근하게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똑 부러지는 청산유수 말솜씨와 선수로서의 경험과 의견을 섞은 내용이어서 그가 채널을 연 지 이제 일주일이고 영상은 두 개 올렸지만 5일까지 구독자가 1030명에 달한다.

유소연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는 곳은 CXC골프로 여기서는 이미 지난 4월1일 ‘박인비 인비리버블 Inbeelievable’이란 이름의 그랜드슬래머 박인비 채널을 운영중이다. 박인비는 자신이 출연한 각종 이벤트 영상과 일상을 담은 컷 21개를 올려 구독자 1만4400여명을 확보했다.

최나연이 운영하는 ‘나연이즈백 Lpga Na Yeon Choi’ 채널은 지난해 말 개설해 이제 반년을 넘겼고 영상도 39개에 불과한데도 구독자가 8.37만명에 달한다. 그가 선수들중에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다른 데서는 구할 수 없는 선후배 선수들과 교류하는 컨텐츠의 힘이 있다. 레슨과 함께 투어 현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심지어 LPGA투어 홈페이지에서도 그의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소개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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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는 홈페이지에서 최나연을 유튜브 스타로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골프존 스크린골프 지투어에서 활동하는 최민욱, 최혜지 남매가 운영하는 ‘최남매골프TV’는 2018년6월에 개설해 170개의 영상을 올려서 구독자는 현재 6.92만명에 달한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고진영이 지난해 9월말에 개설한 채널 ‘고진영고진영고 Golfer Jin Young Ko’에서는 39개의 신변잡기적인 영상을 올려 구독자 2.8만명을 보유했다. 투어 생활을 한 양수진, 이정은4 등도 컨텐츠를 올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동하던 에이미 조는 ‘에이미와 골프를(Golf with Aimee)’라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601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국내 골프계 구독자 수에서 32.1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남자 선수 중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안병훈이 지난 3월 개설한 ‘ANmazing Golf’에서 레슨과 투어에 대한 선수의 생각을 팬들과 소통한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연천군의 아들’이라는 전가람이 지난해 10월 개설한 ‘인생가람[Golf man]’이 1.6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이 지난해 말에 만든 ‘케프로TV-Kevin Chun’은 43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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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짱과 같은 대중을 상대로한 티칭 프로 외에도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들도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고진영, 서희경 등을 가르친 고덕호 프로는 지난해 5월에 개설한 ‘DougKoh Channel’에서 99개의 레슨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가 5.96만명에 달한다.

김지현, 오지현 등 KLPGA투어 선수들의 코치인 안성현 프로는 ‘[ANG]안성현프로의 골프 아카데미’ 채널을 지난해 1월에 개설해 67개의 영상을 올렸고 구독자는 2.12만명이 넘는다.

SBS골프 방송에서도 인기높은 투어프로 출신의 임진한 프로는 지난 6월30일 채널을 개설한 이래 한달이 조금 지난 현재 12개의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구독자가 3.47만명에 달한다. 개그맨 최병서와 함께 코스에서 라운드하면서 그의 다양한 레슨 경험담을 풀어내는 콘텐츠다. 개그맨들이 만드는 필드 라운드 만담보다는 내용도 깊이 있고, 배울 내용이 많다는 평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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