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김민규.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김민규(19)가 코리안투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에서 선두에 오르며 2주 연속 10대 돌풍을 예고했다. 김민규는 18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11포인트를 획득해 중간합계 38포인트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최종라운드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선두 김민규와 7포인트 차인 8위까지 8명이 포진해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이글 한방으로 5포인트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전날 선두 정승환(36)이 중간합계 37포인트로 2위에 자리했고 호주 교포 이준석(32)이 13포인트를 추가해 중간합계 36포인트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베테랑 박상현(37)이 35포인트로 4위, 윤세준(29)이 34포인트 5위, 김태훈(35)이 33포인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도 선두와 6포인트 차이인 32포인트로 7위에 자리했다.이 대회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얻게 된다. 또한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 주어진다. 따라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유리한 경기방식이다. 김민규는 지난 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쳐 김주형(18)에 이어 준우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번 주 우승한다면 코리안투어는 ‘젊은 피’가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의 뒤를 이을지 흥미롭다.공동 2위로 무빙데이를 맞은 김민규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4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 샷을 핀 3.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했다.경기 후 김민규는 “10번홀 보기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경기르 마칠 수 있었다”며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할 때는 거침없이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