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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골프 “코로나19로 상반기 골프 예약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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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골프는 최근 강원도 메이플비치 등 패키지 4종 36홀 상품을 내놓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골프 부킹업체 엑스골프(XGOLF)의 올해 상반기 골프장 티타임 예약 실적이 지난해보다 최대 1.5배로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300여 곳의 제휴 골프장을 가진 대표 골프장 예약업체인 엑스골프가 집계한 상반기 예약실적을 보면 지난 1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고 2월에도 147%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엑스골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까지 해외로 나갔던 골퍼들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들이 국내 골프장을 대체지로 찾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이 늘어난 현상은 3월(112%), 4월(117%), 5월(107%)까지 이어졌다. 엑스골프가 최근 집계한 6월 셋째주까지 실적도 이미 지난해 6월 한 달 예약에 육박하는 97%의 예약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예약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월 7136건에서 올해는 1만266건으로 크게 올랐다. 같은 달 충청도의 경우 지난해 691건에서 올해는 1839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엑스골프가 제휴 골프장을 늘렸거나 신설 코스가 추가된 이유도 있지만 주로 추가 부킹 수요가 생긴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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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골프 예약률 지난해와 올해 변화. 올해 6월은 3주까지의 집계임.


월별 예약 실적 변화를 보면 지난 1월 1만3709건이던 예약이 달이 갈수록 늘어나 지난 5월에는 5만9599건이나 예약됐다. 하지만 본격 골프 시즌인 6월부터는 예약건수가 크게 줄었다. 엑스골프는 ‘6월부터는 골프 성수기여서 골프장이 자체적으로 티타임을 잘 소화해 예약을 통합 관리해주는 예약 사이트에 타임을 많이 안 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미 엑스골프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려던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려 예약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면서 “골프장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하는 건강 공간으로 인식되는 만큼 새로운 코스를 찾으려는 수요는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국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 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행지 선정 기준과 테마, 일정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여행 방식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행지 선정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거나 숨겨진 여행지’와 같은 야외 장소가 주목받았으며, 단체 여행보다 소규모나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이 이같은 조건에 잘 부합한다. 예전 같았으면 한창 홍보전을 벌일 아마추어 대회들이 줄었지만 골프장이 연일 호황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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