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분데스리가] 뮌헨 왕조 굳히고 시즌 마침표

  • 기사입력 2020-06-29 14:02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가 지난 27일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종료됐다. 우승은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확정 지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의 주인공과 다이렉트 강등(17위), 승강 플레이오프행(16위)의 운명은 마지막까지 결정되지 않아 최종전까지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미지중앙

8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한 뮌헨 선수들이 우승 기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역대급 뮌헨, 8시즌 연속 우승
뮌헨은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한스-디터 플리크(55)체제 아래서 올 시즌을 26승 4무 4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8시즌 연속 왕좌의 자리에 오른 뮌헨의 승점은 82점으로 2위 도르트문트와 13점 차였다.

올 시즌 뮌헨은 무엇보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는데, 지난 최종전에서 추가한 4득점까지 포함해 총 100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94골의 수치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팀이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1971-1972시즌(뮌헨, 101득점) 이후 48년만이다.

공격의 중심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과 토마스 뮐러(30)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리그에서 34골을 넣으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역대 분데스리가 시즌 외국인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시즌 50득점으로 개인 통산 시즌 최다 득점 기록(43골)도 경신했다.

뮐러는 플리크 감독 아래서 특급도우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뮐러는 올 시즌 2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 자리에 올랐는데, 이 기록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가 볼프스부르크 시절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도움(19)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미지중앙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이끈 제이든 산초(왼)와 에링 홀란드(오)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도르트문트 공식 SNS]


치열했던 상위권 경쟁, 순위는 변함 없어

뮌헨과 함께 선두경쟁을 이어가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는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전 토르강 아자르, 니코 슐츠, 율리안 브란트 등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는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고, 무승부를 여러 차례 기록하며 선두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중에서도 제이든 산초(20)는 17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재능’이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활약을 보여줬고, 겨울에 합류한 에링 홀란드(19)는 15경기에서 13골을 넣는 괴력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의 팀으로 불렸던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을 통해 완전히 강팀 반열에 올랐다. 젊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2)은 3-5-2 대형의 역동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특유의 시스템 축구로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했다.

리그 중단 이전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아쉬운 소식은 2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티모 베르너가 다음 시즌 팀을 떠난다는 것이다. 나겔스만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중앙

시즌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게된 브레멘의 밀로트 라시차(왼쪽)와 조쉬 사전트. [사진=브레멘 공식 SNS]


최종전서 운명 결정된 뮌헨과 브레멘
뮌헨글라트바흐는 최종전에서 헤르타 베를린을 2-1로 꺾으며 승점 65점으로 라이프치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뮌헨은 마지막 경기 전까지 승점 2점 차이로 레버쿠젠의 추격을 받았다. 상황은 유리했지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레버쿠젠이 승리했다면 뒤집힐 수 있었다. 하지만 브릴 엠볼로의 활약 속에 승리를 거두며 뮌헨은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최종전에서 가장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팀은 베르더 브레멘이다. 마지막 경기 전까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뒤셀도르프와 경쟁했다. 상황은 뒤셀도르프에게 유리했다. 뒤셀도르프가 승리한다면 브레멘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되는 상황이었고, 뒤셀도르프가 무승부를 기록해도 브레멘은 4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브레멘은 최종전에서 6-1 대승을 거뒀고 뒤셀도르프는 0-3 패배를 당했다. 결국 브레멘은 극적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게 됐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포인트는 ‘어느 팀이 뮌헨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였다. 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준 뮌헨을 막을 수는 없었다. 다음 시즌의 포인트도 올 시즌과 같을 전망이다.

다른 유럽 리그들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새로운 신예스타들의 등장, 감독들의 전술대결, 치열한 순위경쟁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각 팀들과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시즌 리그의 판도는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