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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총체적 난국’ FC서울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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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원식이 헤딩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FC서울이 22년 만에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노력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은 올 K리그1 시즌 개막전부터 쉽지 않았다. 기성용·이청용의 영입 불발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홈 개막전에서는 난데없는 ‘리얼돌’ 논란으로 벌금 1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초반 2연승을 달리며 흔들리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성남FC전 패배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8라운드 울산현대전까지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 5경기에 무려 14골이나 내준 반면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견고함이 사라졌으며 리그 최하위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부진에 서울은 리그 11위(승점 6)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의 바로 위다.

지난 20일에는 무패 행진을 달리는 울산을 만났다. 그동안 스리백을 고수했던 최용수 감독이 ‘우승 후보’ 울산을 맞아 포백을 들고 나왔다. 두텁게 쌓은 수비형 압박 전술은 전반까지 울산의 공격을 무디게 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경고 누적을 받은 주세종의 갑작스러운 퇴장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결국 서울은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0-2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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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울산전에서 주세종이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수 밸런스의 붕괴
서울 수비의 핵 오스마르가 이탈한 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는 근육 부상으로 지난 4라운드 성남전부터 결장하고 있다. 오스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뒤 미드필더진의 공격 전개 효율성이 떨어졌고, 수비 가담 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공격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풀어줄 해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답답한 득점력은 울산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은 이날도 골대만 두 번이나 때리는 불운 속에 울산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대구FC, 상주상무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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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이 울산전 패배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 이적시장, 반등 발판 될까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전반적으로 서울의 문제가 크다. 2018년 강등권으로 떨어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하루빨리 분위기를 전환을 해야 한다. 현재 이런저런 변화로도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오는 25일 시작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구단과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공격수 영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실점보다는 전체적인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득점이 필요하다. 그래서 공격수 영입을 얘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흐름을 털어낼 수 있는 것은 승리뿐이다. 인내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홈에서 인천을 만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최하위 인천을 제물로 승리하며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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