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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뜨거운 외인 투수들의 활약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올 시즌 여러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NC 다이노스의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 두산 베어스의 크리스 플렉센 등 상위권 팀들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외국인 에이스를 보유 중이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하위권 팀들에서도 외인 투수들이 분전해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와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뷰캐넌은 팀 성적과는 별개로 훌륭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여름, 외국인 투수들의 뜨거운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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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요키시(오른쪽)는 이번 시즌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압도적인 투구’ 키움의 요키시-NC의 루친스키
키움의 요키시는 현 시점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다. 7경기 선발 5승 1패, 평균 자책점 1.49,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77로 대다수의 투수 기록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3승 9패 평균 자책점 3.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요키시는 오프 시즌에 슬라이더 장착에 성공하면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존에 잘 던지던 체인지업과 함께 좌타자를 상대할 무기로 추가한 슬라이더는 요키시가 볼 배합 싸움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도왔다. 새로운 결정구로 자리 잡은 슬라이더 덕분에 42.1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7로 낮추고, 홈런도 단 한 개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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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루친스키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루친스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NC의 에이스 자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구창모 몫이지만, 루친스키는 외국인 투수 중 2위에 해당하는 평균 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맡아주고 있다.

루친스키는 7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피칭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탈삼진 능력도 한 단계 발전했다. 44.1이닝 동안 삼진 41개를 기록하며 지난해 6.04에 불과했던 9이닝당 삼진이 8.3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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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스트레일리는 팀 선발진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6월 6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팀의 희망’ 롯데의 스트레일리-삼성의 뷰캐넌
스트레일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부터 샘슨이 이탈하고, 4-5선발이 부진해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겼던 롯데는 1선발 스트레일리의 분전으로 선발진의 붕괴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었다. 타선의 부진으로 승수는 1승에 불과하지만, 평균 자책점 2.08과 5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최근 4경기 등판에서 25.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0.70, 25삼진으로 엄청난 호투를 선보였다.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각각 0.191, 0.94로 세부 내용까지 완벽했다. 아쉽게 승수는 올리지 못했지만, 두산과 LG 등 강타자들을 많이 보유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점도 롯데에 큰 호재이다.

삼성의 뷰캐넌도 최근 안정세를 찾으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뷰캐넌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8이닝 15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4경기 등판에서는 26.2이닝 3자책점으로 짠물 피칭을 보여주며 평균 자책점을 3.63까지 낮췄다. 원태인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선발투수가 거의 없었던 삼성은 뷰캐넌이 현재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팀 성적 반등에 청신호가 들어올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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