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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추가 선수 등록에 이적 시장 들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약 4주간 추가 선수등록을 받는다. 아직 등록기간까지 여유가 있지만 벌써부터 곳곳에서 굵직한 이적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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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축구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K리그1 대표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정변경으로 더 중요해진 추가 선수 등록
K리그는 한 시즌에 두 차례 선수등록을 받는다. 리그가 개막하기 직전 선수등록을 마감하고, 리그 후반기 일정에 맞춰 6월부터 7월 사이에 추가 선수등록을 받는다. 보통 K리그 팀들은 개막 전에 전력보강을 끝낸 후 완전체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전반기 이후 열리는 추가 선수등록기간에는 주로 부상선수교체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변경된 일정 탓에 여름 이적시장이 중요해졌다.

올 시즌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개막이 미뤄졌기 때문에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더해 정규리그 일정이 축소되면서 초반 승점확보가 더욱 중요해 졌다.

또한 현재 K리그는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추가 선수등록기간을 활용한 전력보강이 필수적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로연맹에 등록되는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의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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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성남 유니폼을 입게 된 나상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코로나19 영향, 선수들은 뛰기 위해 K리그로
눈치싸움의 시작은 대구FC였다. 대구는 일본 J리그에서 뛰던 대표팀 출신 골키퍼 구성윤(26)을 영입했다. 울산현대로 이적한 조현우의 공백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뒤이어 올 시즌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현대는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33)을 재영입했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FC는 2% 부족한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일본 J리그 FC도쿄에서 뛰던 대표팀 공격수 나상호(24)를 올해 연말까지 임대 영입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심상민과 김용환의 입대로 생긴 수비의 공백을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35)을 영입하며 메웠다.

지금까지 들려온 이적소식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해외파 선수들의 이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로 이적한 구성윤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이번 시즌까지 삿포로에서 뛰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J리그 중단기간이 길어지며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같은 J리그에서 뛰던 나상호도 마찬가지로 뛰기 위해 성남을 택했다.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는 신형민도 그간 활약에 힘입어 중국의 베이징 런허와 이적 합의를 마쳤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되며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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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재의 홀슈타인 킬 이적당시 기념사진.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아직 여유 있는 기간, 더 들려올 이적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추가 선수등록의 마감은 내달 22일까지로 아직 한 달 이상 여유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적소식이 더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시즌부터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K리그2의 대전하나시티즌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수 서영재(25)와 접촉에 나선 상태다. 왼발잡이 풀백으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서영재는 현재 대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추가로 전북은 노쇠화한 오른쪽 풀백라인을 받쳐줄 새로운 후보군으로 안현범(26·제주)을 고려하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측면 공격수 모두 바로우(27ㆍ감비아)와의 이적설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리그 팀들은 더 중요해진 추가 선수등록기간을 잘 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으로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팀의 한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이로 인해 각 팀들의 경기력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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