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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까치 돌풍’ 성남 4경기 무패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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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FC서울 원정 승리 후 성남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성남FC가 한국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 돌풍이 매섭다.

K리그1 개막 후 가장 눈에 띄는 팀을 꼽자면 단연 성남이다. 지난해 9위로 잔류에 성공한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성남의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김남일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주변에선 성남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을 뿐더러 주전 골키퍼 김동준, 공격수 공민현 등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후 행보는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개막전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고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4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성남은 2승 2무(승점8)로 무패를 달리며 3위에 올랐다. 또한 4경기 동안 단 1실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성남 돌풍의 중심에는 선수단의 완벽한 조화와 김남일 감독의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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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에서 성남의 토미가 득점 후 홍시후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
김남일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을 데려와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에서 뛰고 있던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을 비롯해 권순형, 임선영, 김영광 등 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베테랑을 수혈했다. 결과적으로 헐거워보였던 포지션 곳곳을 완벽하게 채웠다. 각 포지션마다 베테랑이 들어왔지만 김 감독은 최지묵, 홍시후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처럼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격부터 수비까지 빈틈이 없는 전력을 구성하게 됐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베테랑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90분 동안 상대를 지치게 만들 수 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양동현은 득점 뿐 아니라 공격진에서 볼을 지켜내며 한층 노련미를 보였고 권순형은 2선에서 활약하며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영광은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만들어냈다.

베테랑이 제 역할을 하며 중심을 잡으니 어린 선수 역량도 두드러진다. 신예 공격수 홍시후는 양동현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고 최지묵도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철벽 수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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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이 17일에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남일 감독, 믿음의 리더십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큰 믿음을 보낸다. 팀의 방향성을 큰 틀에서 잡아가며 장점인 소통 능력으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세부적인 전술의 완성은 정경호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김 감독과 정경호 코치는 경기 중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전술 변화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상승세의 비결로 ‘좋은 분위기 유지’와 ‘철저한 분업화’를 꼽았다. 그는 “선수들도 고맙지만 코칭스태프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분업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호흡이 잘 맞다. 이런 것들이 힘이 돼 경기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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