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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추락하는 부산 갈매기, 다시 시작된 롯데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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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손아섭(오른쪽)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일 KIA전에서 손아섭이 아웃 되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로 2020시즌을 출발한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후 5경기에서 놀라운 타격감과 마운드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상승세가 짧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르자 롯데는 부진에 빠지며 작년과 같은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갈수록 식어가는 타선
롯데가 개막 5연승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타선이었다. 롯데 타선은 5경기에서 타율 0.313, 평균 8득점, 평균 OPS 0.895로 모두 리그 1위를 달렸다. 핵심 타자인 딕슨 마차도,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등이 전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안치홍을 제외하면 부진한 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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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최근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2일 KIA전에서 동료들과 인사 중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롯데의 타선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23일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롯데는 팀 타율 0.211이다. 리그 최하위인 한화를 제외하면 롯데보다 타격 난조를 보이는 팀은 없다. 하위 타선에서 힘을 내줘야 할 외인 타자 딕슨 마차도는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타율 0.156을 기록했다.

중심타자인 전준우와 손아섭도 2할 초반의 타율과 도합 3타점에 그치는 등 부진의 정도가 심각하다. 이대호와 안치홍이 분전했지만, 타선의 득점 부재를 해결하지 못했다.

현재 롯데는 시즌 초반 활약했던 선수 중 한 명인 정훈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중이다. 정훈은 현재 회복속도가 좋고 이른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같은 득점 부진이 계속된다면 정훈의 이른 복귀로도 타선의 반등을 이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쉬운 선발진의 무게감
선발진은 상황이 더욱더 좋지 못하다.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 문제는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였다. 5연승까지는 타선의 분전으로 마운드의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의 경기들에서 타선도 부진하면서 롯데 선발진의 문제점이 확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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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하는 투수로 5월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1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2.70, 휩(whip) 1.32, 피안타율 0.234로 기록 면에서도 뛰어나며, 샘슨의 이탈로 인한 짧은 휴식 후의 등판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다른 선발진들이었다. 2선발로 등판하는 서준원은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초반 등판에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꾸준함 면에서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3선발로 낙점되었던 박세웅의 경우, 5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38로 타 팀에게 전혀 위력적이지 않다. 4, 5 선발로 고려되었던 노경은, 장원삼, 이승헌 등도 노쇠화와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지난주 샘슨의 복귀로 비로소 완전체가 된 롯데 선발진은 반등을 위해선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샘슨의 빠른 적응, 젊은 투수 서준원과 박세웅의 성장, 5선발 발굴 등 여러 요소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롯데의 오랜 약점인 선발진은 롯데의 추락을 더욱더 빠르고 가파르게 만들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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