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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타선 폭발' 마운드는 잠잠 kt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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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을 시작했다. [사진=kt 위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우후지실(雨後地實)’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뜻을 품은 사자성어는 ‘어려움이 지나가면,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이 온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kt 위즈의 시즌 출발은 삐꺽댔다. 계속되는 부진과 충격의 3연속 연장패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무서운 기세로 반등을 시작하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다시 한 번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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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강백호가 4번타자로 나서며 간판타자 유한준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사진=kt 위즈]


폭발하는 타선
지난 15일 삼성라이온즈를 꺾은 이후 kt의 타선이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평균 팀 타율, 평균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공격 부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 조용호, 황재균 등 타선에서 폭격을 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해결사 강백호가 있다.

이번 시즌 강백호는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프시즌 웨이트 훈련에 중점을 둔 강백호는 지난 시즌 대비 높은 장타율(20일 기준 0.792)을 보여주며 웨이트의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중요한 시점마다 타점과 홈런을 뽑아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간판타자 유한준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kt의 또 다른 무기는 타선에서 특정 선수 의존도 없이 고르게 활약한다는 것이다.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4회 만에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이는 KBO 리그 5호, KBO 리그 통산 942호 선발 전원 안타였다. 20일 한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장단 17안타를 치며 맹폭격을 가하며 연일 타선에서 불을 뿜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더워지지 않은 날씨로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렸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kt의 타선이 날이 더워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들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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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하준호가 불펜진에서 분전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방망이에 비해 아쉬운 마운드
투타의 불균형이 심각한 건 kt의 불안한 요소다.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선에 비해 kt의 마운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임명된 후 kt는 마운드의 정립과 전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고, 올 시즌은 특히 풍부한 자원을 앞세운 불펜진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가 상당히 컸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기대를 모았던 눈빛은 우려와 걱정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불펜진에서 난조가 계속됐고, 주권, 하준호 등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19일 한화를 상대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6회 13-1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불펜진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며 경기를 13-11까지 추격당해 힘겹게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진의 난조는 kt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대다수의 팀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다. 과연 kt가 불안한 마운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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