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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돌아온 타고투저?’ 홈런 레이스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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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맹활약했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2018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대였다.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kt 위즈 등 무려 세 개 구단이 20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고 리그 전체에서 총 1,756개의 홈런이 터졌다.

그 이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했다. 2019시즌 타자들은 변화한 공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각종 타격 지표와 함께 총 홈런 개수가 1,014개로 떨어졌다. 이는 9개 구단 시절이었던 2014시즌 기록인 1,162개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2020시즌 KBO리그는 시즌 초반부터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13일까지 펼쳐진 37경기에서 벌써 82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시즌인 2018시즌(35경기 홈런 82개)과 비슷한 페이스다. 지난 해 35경기를 치를 당시 기록인 63개와 비교하면 확실히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거포 타자들의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도 빠르게 불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공인구의 반발 계수 하향 조정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던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한동민(SK)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레이스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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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의 타격. [사진=KBO]


다시 살아난 국내 거포
2018시즌 홈런왕(44홈런)과 정규 시즌 MVP를 모두 차지했던 김재환은 2019시즌에는 15홈런 91타점만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재환이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첫 홈런을 쳐낸 김재환은 지난 10일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7경기만에 4홈런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김재환이 24경기 만에 4홈런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주 빠른 페이스다.

한동민은 2018시즌 당시 41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5위를 기록했다. 홈런은 물론이고 2할8푼4리의 타율에 6할대의 높은 장타율을 보여주며 팀의 주포로 거듭났다. 그러나 2019시즌 들어 장타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타율 0.265, 장타율 0.396을 기록하며 홈런 12개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한동민 역시 초반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리그 1, 2호 홈런을 쳐냈고, 롯데, LG를 상대로 홈런을 추가하며 6경기 만에 4개의 홈런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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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타격에 성공한 뒤 타구를 바라보며 주루하고 있다. [사진=KBO]


빠르게 적응하는 외인 거포
외인 거포들 역시 연이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레이스에 발을 내밀고 있다. 특히 KBO에 첫 선을 보이는 타자들의 타격이 뜨겁다. LG의 새 외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이며 NC를 상대로 2경기 2홈런 포함 5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2경기만에 3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의 새 외인 매니 마차도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차도는 정평이 나있던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개막 5경기만에 3홈런을 쳐내며 깜짝 놀랄만한 장타력까지 보여주며 롯데의 시즌 초반 돌풍에 앞장서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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