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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기대가 너무 컸나?' kt의 부진한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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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kt의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kt위즈의 출발이 불안하다. 2019시즌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에 참여했던 kt는 올 시즌 신인들의 성장과 더욱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이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 후 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t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기대했던 마운드와 타선이 부진하며 1승 4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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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kt의 배제성이 호투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무너진 마운드
지난해 kt의 가장 큰 힘은 마운드였다.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이대은과 중간 계투 주권, 김재윤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잡은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선발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배제성과 김민 모두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올 시즌은 ‘괴물 신인’ 소형준까지 합류하며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개막전부터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개막전에 나선 김재윤이 7회 등판해 3점 홈런을 맞는 등 승기를 빼앗겼고, 롯데와의 2차전에 나선 쿠에바스는 5이닝 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같은 경기에서 마무리 이대은도 1이닝 2실점으로 지난 시즌만큼의 무게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배제성과 소형준이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하며 팀 분위기를 살렸지만 10일 등판에서 김민이 다시 4이닝 7실점 강판당하며 마운드는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했던 마운드가 무너지며 kt는 시즌 초반 경기마다 많은 실점을 허용했고, 이 같은 약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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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롯데전에서 kt의 장성우가 타격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덜 뜨거워진 타선
kt는 올 시즌 공격력 강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과 재계약하며 타선의 전력 누수를 막았다. 팀의 중심타자인 강백호는 타격 집중을 위해 1루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격이 크게 성장한 1번 타자 심우준부터 황재균이 자리한 6번 타순까지는 어느 타 팀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다.

롯데와의 개막 3연전 동안 강백호와 로하스를 제외한 타자들이 대부분 1할대 이하 타율로 극심한 득점 난조를 보였다. 해당 3경기 평균 득점인 3득점은 지난 시즌 평균인 4.5득점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번 타자인 김민혁은 현재까지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한준과 황재균도 기대에 비해 아쉬운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kt는 다행스럽게도 이후 두산과의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지만,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빠른 반등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마운드의 안정은 이강철 감독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소형준과 배제성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까지 안정감을 찾는다면 마운드의 단단함도 돌아올 것이 예상된다.

타선도 연속 경기 12득점을 기록하며 선수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진이 있었던 만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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