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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파죽지세’ 롯데의 연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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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5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시작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48승 3무 93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비 부분에서 완전히 무너졌고, 기대를 모았던 타선 또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팀 타율, 득점, OPS(출루율+장타율) 등의 지표에서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비참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롯데가 반등을 시작했다. 개막 전 6번의 연습경기에서 5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롯데는 10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로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연습 경기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반등의 중심에는 공수에서 맹활약 중인 유격수 마차도와 롯데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안방을 해결한 포수 정보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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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마차도가 예상과 달리 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만능형 외인 마차도
마차도는 메이저리그 시절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0.227 타율, 홈런 2개, 37타점으로 특히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마차도의 방망이 대신 수비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마차도의 약점을 알기 때문에 타격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마차도의 활약은 타선까지 이어졌다. 최근 5경기서 18타수 7안타 홈런 3개, 8타점을 올리며 0.389 타율로 맹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홈런 3개는 승리와 직결되는 홈런으로 롯데의 반등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물론 아직 잔여 일정이 많고, 마차도에게 가해질 견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더라도 마차도는 롯데 반등의 일등공신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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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정보근이 선발 포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안방의 새 주인 정보근
롯데는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의 공백을 2년 동안 메우지 못했다. 나종덕, 김준태 등의 젊은 포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실책으로 인한 여파로 팀 전체가 흔들렸다.

안방 보강이 필수적이었던 롯데는 한화 이글스에서 지성준을 영입했지만, 캠프 기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급부상한 정보근이 등장하며 선발 자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타격감보다 안정감에 강점을 두고 있는 정보근을 연습경기 동안 주로 선발로 내세웠고, 개막 후에도 선발로 나온 정보근은 블로킹, 도루 저지, 프레이밍 등을 바탕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점을 남겼다. 5경기 11타수 1안타로 0.091의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근은 현재 수비만으로도 팀의 반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최대 고민거리였던 안방 자리 문제를 해결한 정보근이 계속해서 꾸준한 안정감을 선보일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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