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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희비 갈린 SK 외인 투수 ‘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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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표정의 킹엄(왼)과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핀토.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민열 기자] 개막전에서 SK와이번스 원투펀치이자 두 외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SK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의 대체자로 킹엄과 핀토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를 거쳐 KBO 무대를 처음 밟았다. 팀 자체 평가전과 연습경기에서 킹엄과 핀토의 평가는 엇갈렸다. 킹엄은 팀 적응에 가속도가 붙은 반면에 핀토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개막 2연전에서 의외로 킹엄은 패전 투수, 핀토는 승리 투수가 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선수 모두 내용은 좋았다. 결과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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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개막 2경기에서 역투하는 킹엄과 핀투. [사진=KBO]


두 선수의 내용은 같지만, 결과에서 차이
킹엄은 김광현, 산체스를 대체할 ‘에이스’ 투수로 전망됐다. 팀 자체 평가전과 연습경기에서 140km 중반대의 구속과 안정적인 제구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리그 개막전에서 SK의 1선발 투수로 나와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시속 147km 구속을 앞세웠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비롯한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6회 동안 잘 막았으나 7회에 하주석에게 싹쓸이를 허용한 것이다. SK 염경엽 감독도 “마지막 실투로 2점을 내준 부분이 아쉬웠지만, 운이 안 좋아 어쩔 수 없다”라며 아쉬워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선수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핀토 또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연습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볼을 살리지 못했고, 실점을 하거나 동료의 실책이 나오는 모습이 보이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걱정과는 다르게 실전에서 빠르게 반등했다. KBO 첫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볼을 앞세워 상대 팀을 꽁꽁 묶었다. 볼을 자주 내주는 불안한 제구력의 흠집을 남겼지만, 6회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았고, 승리를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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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개막 2경기에서 역투하는 킹엄과 핀투다. [사진=KBO]


희비는 엇갈렸지만, 앞으로가 기대
‘원투펀치’가 개막 2경기에서 엇갈리는 결과를 받았지만, 내용면에서는 기대가 된다. ‘패전투수’ 킹엄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기 내용 측면에선 ‘1선발’다웠다. 완벽한 제구력과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마인드로 경기운영을 해나갔다. 핀토는 제구력 측면에서 불안함을 보였지만, 뚝심있는 빠른 볼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상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SK는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 SK의 선발진을 책임졌던 김광현과 산체스의 향기를 지우기 위해선 킹엄과 핀토가 보다 나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야 그들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단 두 경기만으로 두 선수를 평가하긴 시기상조지만, 경기내용을 봤을 때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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