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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전망] 홈런왕 후보 박병호와 경쟁자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안희성 기자] 지난 2019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의 시대였다.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으로 인해 2018시즌에 비해 홈런 개수가 급감했다. 지난 시즌 리그의 총 홈런 수는 2018시즌보다 742개가 줄어든 1,014개로, 이는 약 42%가 감소한 수치다.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은 홈런왕 경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홈런왕에 도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18시즌 11명이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했다. 특히 이는 2015시즌부터 144경기로 리그 체제가 개편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 시즌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7명으로, 리그 체제 개편 후 가장 많은 많았다. 이처럼 KBO에 ‘투고타저’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2020시즌 홈런왕 후보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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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0순위’ 박병호, 역대 최다 타이틀 노린다
유력 후보는 박병호다. 그는 지난 시즌 홈런 10위권 선수 중 가장 적은 122경기에 출전했음에도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5번째(2012, 2013, 2014, 2015, 2019)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미 5번의 홈런왕을 기록한 박병호의 다음 목표는 역대 최다 홈런왕 타이틀이다. 박병호의 기록은 이승엽과 현재 타이 기록으로, 이번 시즌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하면 개인 통산 6번째로 역대 최다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지난 4월 29일 두산과의 연습 경기에서 비거리 약 125m의 첫 홈런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박병호는 이번 시즌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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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로맥, 최정, 로하스는 박병호를 추격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사진=SK 와이번스, kt 위즈]


‘추격자’ 로맥-최정-로하스, 박병호 추격한다
박병호의 뒤를 잇는 유력한 홈런왕 후보는 제이미 로맥과 최정(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다. 지난 시즌 나란히 29홈런을 기록한 로맥과 최정은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로하스도 24홈런으로 5위에 오르며 박병호와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세 명 중 박병호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정이다. 그는 지난 이미 두 차례(2016, 2017) 홈런왕을 거머쥐었으며, 2018시즌에도 35개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하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로맥과 로하스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는 각각 KBO통산 홈런 103개와 85개로 KBO를 대표하는 ‘외인 거포’다. 특히 이번 연습 경기 기간에도 똑같이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며 박병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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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강백호(왼쪽)와 김하성도 형들을 위협하는 홈런왕 후보다. [사진=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젊은 피’ 강백호-김하성, 형들 뛰어넘을까
의외로 다른 곳에서 홈런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젊은 피’ 강백호(kt 위즈)와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은 형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서운 아우들이다.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는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는 데뷔 시즌인 2018시즌 29개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차세대 거포다. 특히 올 시즌 1루수 전향을 통해 타격에 집중한다면 더욱 향상된 장타력을 기대 할 수 있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19-20-23-20-19개)을 기록한 김하성도 형들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비록 단순히 홈런 수를 놓고 봤을 때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이번 시즌 이후 MLB도전을 위한 포스팅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평범한 성적으로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체중을 4kg가량 증량했으며, 이로 인해 더욱 향상된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른 주요 리그들이 개막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2020시즌 KBO리그의 홈런왕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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