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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KBO개막, 주목할 팀과 다크호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된 한국프로야구(KBO)리그가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개막한다. 지난 21일부터 각 팀 당 6경기 씩을 진행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10개 구단은 비시즌 동안 준비한 노력의 결과를 증명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공식명칭인 ‘신한은행SOL KBO리그’ 개막에 앞서 모든 구단이 경계하는 우승 후보 팀과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 이번 시즌 변수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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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키움 2강 구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 우승경쟁 구도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드라마를 보여준 두산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 공수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끈 야수들과 두산이 자랑하는 ‘좌타 거포라인’이 건재하다. 또한,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9명(유희관, 김재호 권혁, 이현승,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이용찬, 정수빈)에 달하며 FA를 앞두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FA로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한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고, 후랭코프와 재계약은 무산됐지만 새로 영입한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빈자리를 메울 준비를 마쳤다.

준우승에 머물렀던 키움은 올해도 ‘타도 두산’을 외친다. 키움은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타선으로 우승을 노린다. 또한 브리검-요키시-최원태-이승호-한현희로 이어지는 안정된 우-좌-우-좌-언더핸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키움으로서는 지난 시즌 타점왕에 오른 재리 샌즈가 떠난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새로 영입한 테일러 모터가 있지만 캠프, 청백전, 연습경기 등에서는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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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가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다크호스 롯데·KIA
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양 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번 시즌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타선이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 경기 6번에 46득점으로 경기당 약 7.7득점을 올렸다. 기아에서 이적한 안치홍(0.533)을 필두로 전준우(0.471), 이대호(0.375), 손아섭(0.333) 등 민병헌(0.200)을 제외한 상위타선이 맹활약을 펼쳤고, 팀 타율 0.324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롯데는 2년 동안 메우지 못한 강민호의 공백을 해결할 전망이다. 한화와 2대 2 트레이드로 타격감이 좋은 지성준을 영입했고, 캠프기간 동안 급성장한 정보근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한때 큰 고민을 안겼던 안방마님의 자리가 이제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갖추며 롯데는 다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신임 감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감독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코치를 맡았던 맷 윌리엄스를 임명했다. 앞선 외국인 감독인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 번째 외국인인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커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이 맹활약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도쿄 올림픽이 연기됐다. 이번 시즌 이후로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혀온 양현종에게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쇼케이스를 검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3년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간 양현종이기에 리그에만 몰두하는 것이 양측 모두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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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오는 5일 어린이날 개막한다. [사진=KBO]


시즌 최대 변수는 컨디션
애초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즌이 5월 5일로 연기되면서 11월 말까지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경기수는 144경기를 그대로 소화해야 한다. 결국 선수들은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겪으면서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기상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생긴 변수를 고려하면 일정 또한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범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부족한 연습경기로 경기감각을 완벽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의 상황이 악화돼 2주 동안 숙소에 머무르며 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유례없는 상황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하는 KBO리그가 전 세계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KBO리그가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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