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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전망] 명예 회복나선 기아의 가능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기아 타이거즈는 프로야구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명실상부 KBO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기아는 2017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이후 2018년 5위, 2019년 7위로 명성에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6일 기아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을 롯데 자이언츠에게 빼앗기며 많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기아는 짧은 기간에 성적과 신뢰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아에게 다시 명문 구단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아의 도전을 이끌 주요 인물들을 전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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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기아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임명됐다. [사진=기아 타이거즈]


외국인 감독 윌리엄스의 파격
기아는 올 시즌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파격적인 선택을 택했다.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맷 윌리엄스를 임명했다. 이는 KBO 역대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코치를 맡았던 베테랑 지도자다.

앞선 외국인 감독인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 모두 좋은 성과를 보여준 선례로 구단과 많은 팬들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캠프 기간 동안 윌리엄스 감독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기아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윌리엄스 감독이 외국인 감독은 성공이라는 공식을 입증하며 기아를 이끌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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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기아의 문경찬이 마무리 투수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기아 타이거즈]


기아 불펜의 정점
지난 시즌 기아는 처참한 성적 속에서 훌륭한 불펜 투수들을 발굴했다. 하준영, 박준표, 전상현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훌륭한 자원으로 성장했지만, 제일 큰 발견은 마무리 역할로 기아의 뒷문을 완벽히 단속한 문경찬이다.

지난 시즌 문경찬은 54경기를 출전해 55이닝을 던져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으며, 세이브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시즌 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발탁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연봉도 억대로 상승했다. 또한 기량발전상까지 수상하는 등 모두에게 인정받는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프로에서의 실적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상대가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문경찬을 공략할 방법을 들고 올 것은 당연하다. 마무리가 흔들려 경기에서 패배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과연 문경찬은 지난 시즌의 활약이 운이 아닌 실력을 증명해 팀을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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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양현종이 이번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한다. [사진=기아 타이거즈]


부담 덜어낸 에이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의 개최가 2021년으로 연기됐다. 이번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혀온 양현종에게 도쿄올림픽 연기는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림픽은 많은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 무대다. 지난 프리미어 12 결승전(일본과의 맞대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양현종은 열심히 몸을 만들었지만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동안의 국제 대회를 통해 양현종의 쇼케이스는 이미 검증이 완료돼 올림픽을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3년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던진 양현종이 리그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며 양현종과 기아 양측 모두 득이 될 확률이 크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이 된 양현종이 기아의 명성을 다시 드높이고 원하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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