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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 프리뷰] ‘덕장VS명장’ 축구 감독 빅3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축구 경기를 뛰는 열 한명의 선수만큼 중요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팀을 책임지고 있는 감독이다.

해외축구를 보다보면 감독들의 말과 행동이 팀과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감독의 역할을 상상을 초월한다. 구단주의 열렬한 지지로 구단의 전권을 가진 감독이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구단과 잡음을 일으키는 감독도 적지 않다. 높은 몸값과 연봉을 자랑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을 한손에 내다보는 노련미도 프리미어리그에선 꼭 필요한 덕목이다.

‘살아있는 역사’ 알렉스 퍼거슨 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역사’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명성이 자자하다. 수치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서 27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1986년 처음 감독에 오른 뒤 2013년까지 맨유를 책임졌다. 퍼거슨 감독이 27년 동안 들어 올린 우승컵만 30개다. 1999년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 개의 대회를 석권하는 ‘트레블’에 성공하며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위대함은 성적에서 끝나지 않는다. 선수를 발굴하는 눈 역시 뛰어났다. 라이언 긱스와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탄생시켰다. 자칫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들을 컨트롤 하는 것 역시 퍼거슨 감독의 주 특기였다.

퍼거슨 전 감독의 리더십에 많은 선수들이 발을 굴렀다. 박지성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무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일지라도 퍼거슨 감독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면 경기에 나서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게리 네빌 역시 한 인터뷰에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스쿼드를 적절하게 변화하면서 왕조를 구축했다. 실력이 떨어졌거나 통제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가차 없이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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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까. [사진=토트넘]


‘스페셜 원’ 스타감독, 조세 무리뉴
‘스페셜 원’은 조세 토트넘훗스퍼의 조세 무리뉴 감독 별명이다. 과거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을 ‘스페셜 원’으로 칭했기 때문이다. 그의 자신감은 허황되지 않았다. 무리뉴는 프랑스 축구전문 사이트 ‘막시풋’에서 진행한 ‘1990년 이후 30년 동안 가장 성공한 축구 감독 역대 50명’ 중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의 특별함은 경기장에서도 나타나지만 미디어와 함께하는 자리에 빛을 발한다. 그의 화려한 언변을 이길 자가 없다. 경기 전후로 진행되는 인터뷰에선 과장된 정보를 흘리거나 개인적인 불만을 크게 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팀 전체를 통제한다.

퍼거슨 전 감독이 27년간 ‘맨유 왕조’를 이끌었다면 무리뉴는 여러 팀들에 우승을 선사했다. FC포르투에서 감독직을 시작으로, 첼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맨유에 총 25개의 우승컵을 안겼다. 특히 첼시의 경우 두 번이나 지휘봉을 잡았는데, 이 기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감히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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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 내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타고난 전술가, 펩 과르디올라
선수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퍼거슨 감독이나, 무리뉴와 달리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카탈루냐 출신으로 11시즌을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는 2007년 바르셀로나 B팀 감독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다음해인 2008년 곧바로 바르셀로나 1군 감독직에 올랐다. 경력이 부족한 과르디올라를 두고 믿음보단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부임 첫 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의 전술은 짧은 패스를 이용한 후방 빌드업이 주를 이룬다. 팀에 맞는 전술을 구사하며 ‘명장’의 면모를 과감히 드러냈다. 현재까지 과르디올라가 들어 올린 트로피의 개수는 29개다. 바르셀로나에서 14개, 바이에른 뮌헨에서 7개, 2016년부터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는 8개의 우승컵을 안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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