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리그2 전망] ‘보랏빛 돌풍’ 안양의 봄은 진행중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지난 2019시즌은 국내프로 축구 K리그2엔 여러 바람이 불었다. 이전 시즌보다 관중 수가 크게 증가했고, 시민구단 대구FC와 광주FC, FC안양 등이 주인공이었다.

특히 안양은 지난 시즌 관중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안양은 홈 19경기에서 71,574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K리그2에선 부산아이파크에 이어 평균 관중 2위(3,767명)에 올랐다. 또 K리그2 3위에 오르며 창단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역사를 썼다.

이미지중앙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FC안양 선수단이 팬들과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의 화끈한 공격, K리그2를 사로잡다
안양은 지난해 38경기 15승 11무 12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반 경기장 가변석 설치 문제로 ‘죽음의 원정’ 10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2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압도적으로 K리그2 1위를 달리던 광주를 8-1로 제압하기도 했고, 38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하는 등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덕분에 관중 수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조규성-팔라시오스-알렉스를 주축으로 한 삼각 편대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난 시즌 이 셋이 만들어낸 골만 38골이다. 조규성이 14골 4도움, 알렉스가 13골 5도움,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팔라시오스도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 외에 수비수 김상원이 6골 8도움을 올렸고, 이정빈이 4골에 성공하며 공격과 수비를 성공적으로 조율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미지중앙

조규성은 지난 2019시즌 K리그2 베스트11에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축 선수들 떠나보낸 안양, 공백기 대책
안양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화끈한 플레이로 안양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덕분에 시즌이 끝나자마자 안양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오른 조규성의 이적은 뜨거운 감자였다. 조규성은 U-23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K리그1 최강 팀인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조규성과 함께 상대를 위협했던 팔라시오스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던 김상원이 포항스틸러스로 일찌감치 팀을 옮겼다. 그 외에 구본상, 채광훈, 알렉스 등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떠나며 공백이 생겼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 안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리그 검증을 마친 용병 닐손주니어를 재빠르게 영입했다. 또 지난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안양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정빈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완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외에 우즈베키스탄 특급 기요소프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우리데스, 아코스티 등을 영입하며 팔라시오스와 알렉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미지중앙

FC안양을 떠난 알렉스(왼), 새 시즌 FC안양으로 팀을 옮긴 닐손주니어(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5월 개막하는 K리그, 안양의 봄은 이제 시작
안양의 2020 시즌 선수 구성엔 시간이 걸렸다. 마우리데스와 아코스티가 2월 합류하며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용병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주어졌다. 개막이 두 달여 가까이 미뤄진 만큼, 선수들의 호흡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U-23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험을 쌓은 맹성웅도 안양의 기대주다. 포항과 서울이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권기표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팀에 남은 양동원-최호정-유종현-주현재 등 베테랑 선수들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1부를 향한 안양의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