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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전망] 2연속 ‘가을야구’ 노리는 LG, 키워드는 불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민열 기자] 지난 시즌 LG트윈스는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는데, 중심에는 고우석, 진해수, 정우영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는 LG 입장에서는 올해에도 불펜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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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왼쪽)과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KBO]


‘특급 마무리’ 고우석과 ‘신인왕’ 정우영
지난 시즌 LG의 불펜투수 중 고우석이 단연 돋보였다. ‘특급 마무리’로 거듭난 고우석은 지난 시즌 초반 중간 계투 선수로 출전하다 정찬헌의 허리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는데 그건 신의 한 수였다.

고우석은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로 뜻밖의 활약을 펼쳐 최연소 30세이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LG의 마무리로 우뚝 섰다. LG도 그의 노고를 인정하며 연봉을 대폭 올려주었다. 지난해보다 1억5,800만원 인상된 2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254.8%로,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팀 내 1위다.

‘신인왕’ 정우영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 1년차이던 지난 시즌에 그는 56경기 4승 6패 16홀드 3.72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이드암 투수로 묵직한 투심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KBO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의 5선발 후보로 주목받았으나어깨 통증의 이유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고우석과 함께 철벽 수비를 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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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대유, 이민호, 김윤식. [사진=KBO]


신입들의 기대되는 활약
LG는 트레이드와 신인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KT에서 21경기 27이닝 2.33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한 김대유를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데려왔다. 김대유는 좌완 사이드암 투수로, 좌투수가 부족한 LG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김대유는 특히 좌타자에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지난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16이며 좌타자에게 허용한 장타는 2개뿐이다.

‘신인’ 이민호와 김윤식에 거는 기대도 크다. 휘문고 졸업 후 프로에 뛰어든 이민호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그는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시속 149km의 강속구를 뽐내며 기대를 모았다. 김윤식은 전지훈련에서 부드러운 투구 동작과 안정적인 제구로 고졸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LG의 고질적인 약점인 5선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김윤식은 좌완 투수 중 가장 좋다. 선발이 될지 중간이 될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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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왼쪽)과 김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KBO]


투수들의 경쟁에 단단해지는 LG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자리 보장은 없다. 정찬헌과 김대현이 대표적이다. 정찬헌의 경우 불과 1년 전만해도 LG의 특급 마무리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초반 허리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1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의 보직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경기에 출전했으며 류중일 감독은 차후 연습경기에서도 정찬헌의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김대현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전했지만, 후반기 불펜 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으로 인해 개막전 투입이 불투명했으나 최근 개막이 연기되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바라보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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