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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전망] '5년 차' kt, 올해는 포스트시즌 기대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안희성 기자] kt위즈는 지난 시즌 71승 71패 2무 6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5위 NC와의 격차가 단 2경기 차이였기에 더욱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생구단 kt가 ‘약팀 이미지’에서 탈피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아직 시즌은 개막하지 못했지만, kt 선수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묵묵히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t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요소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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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이 지난 시즌 삼성과의 마지막 홈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첫 시즌서 데스파이네-소형준 누가 선발 축
kt는 올 시즌 파격적인 선택으로 외국인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서 KBO 경험이 없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택했다. 이는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kt는 데스파이네가 1선발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kt의 기대와 다르게 데스파이네가 부진할 경우 선발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데스파이네는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며 체중이 증가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터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kt 선발진의 또 다른 축은 신인 소형준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kt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소형준을 5선발로 활용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 팀 청백전에서 4이닝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신인왕 후보다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형준 역시 신인임을 고려한다면 긴 정규 시즌 동안 경험부족과 함께 체력 난조 등을 겪을 수 있어 코치진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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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왼쪽)와 소형준은 올 시즌 1, 5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사진=kt 위즈]


‘리드오프’ 심우준, ‘1루수’ 강백호 타선 짜임새
kt 타선은 선수 보강 등의 변화는 없지만, 타순 변경과 포지션 이동 실험을 통해 더욱 짜임새 갖추고 있다. 특히 청백전 경기를 통한 심우준의 리드오프 기용과 강백호의 1루수 기용이 눈에 띈다.

kt는 지난 시즌 ‘리프오프’였던 김민혁을 2번으로 돌리고, 1번 자리에 심우준을 기용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즌 24도루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심우준이 출루한다면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백호의 1루수 포지션 변경 역시 인상적이다. 주 포지션인 외야수인 강백호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외야수 훈련을 받았으나, 시즌 개막 연기로 인해 진행된 청백전 기간 중 1루수로 나서는 실험을 받고 있다.

강백호의 포지션 변경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거포로, 1루 기용을 통해 수비 부담이 줄어든다면 더욱 파괴적인 장타를 선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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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이대은이 팀 청백전에서 투구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kt 위즈]


약점 지적 ‘마무리’는 여전히 물음표
kt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마무리 투수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대은이 17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4점대의 자책점과 1.49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시즌 내내 불안 요소로 꼽혔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역시 이대은이 마무리 투수를 맡을 전망이다. 팀 청백전에서 꾸준히 마무리 투수로 기용된 이대은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kt의 포스트시즌은 그의 세이브 능력과 함께 갈 수도 있다.

다만 그가 지난 시즌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마무리 투수 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재윤 등이 후보로 꼽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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