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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에서 동행하는 형제 축구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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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범영(좌)와 강원FC 이범영(우)이 올 시즌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형제는 닮는다. 유전적인 영향으로 외모가 닮거나 자라온 환경으로 성격, 취향 등이 비슷할 때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형제끼리 같은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DNA'를 갖고 K리그에서 뛰는 형제들이 있다.

수문장 형제 이범영(전북)-이범수(강원)

이범영(전북)과 이범수(강원)는 골키퍼 형제다. 형제가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포지션이 같은 것 또한 드문 일이다. 형이 먼저 이름을 알렸다. 형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눈에 띄는 커리어를 쌓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등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탄탄하게 경력을 쌓았다.

동생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 대전 등을 거친 뒤 마침내 경남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7년 경남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범수는 그 해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뽑힌 바 있다. 흥미롭게도 프로무대에서 형재간 맞대결은 아직 없다. 올해는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 팀에서 뛰는 홍정남-홍정호(전북)


한 팀에서 뛰는 형제도 있다. 바로 전북 홍정남과 홍정호다. 형 홍정남은 2007년 전북에 데뷔한 이후로 군복무(상주) 기간을 제외하면 쭉 전북에만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동생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데뷔해 FC아우크스부르크, 장쑤 쑤닝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고 있다. 두 형제는 전북에서 두 시즌을 같이 보냈지만, K리그에서는 아직 동시에 출전한 적은 없다. 그동안 임대 신분으로 전북에 몸담았던 홍정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완전 이적하며 두 형제의 '한 팀 살림'은 계속된다. 형 홍정남이 골문을 막고, 동생 홍정호가 수비라인을 지키는 모습은 K리그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전망이다.

닮은꼴 외모 이창근(상주)-이창훈(안산)

이창근(상주)과 이창훈(안산) 형제는 한눈에 봐도 형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두 선수의 외모가 닮았기 때문이다. 이목구비는 물론이고 키도 비슷하다. 이창근이 1m86cm, 동생 이창훈이 1m87cm로 비슷하다. 2018년 형 이창근이 활약중이던 제주에 이창훈이 입단하며 주목 받았지만,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이창근과 달리 막 신인으로 데뷔한 이창훈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 여름 이창훈은 안산으로 이적한 뒤 서서히 경기 출전 수를 늘려갔다. 이후 두 형제 모두 각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이창근은 K리그1 상주에서, 이창훈은 K리그2 안산에서 뛴다.

프로에서 같은 꿈을 꾸는 형제 이동희(제주)-이건희(서울E)

이동희는 2018년 제주에 입단해 꾸준히 출장 횟수를 늘려나가는 3년차 수비수다. 아직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두 살 터울 동생인 이건희는 올해 신인으로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건희는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 4권역 득점왕 출신으로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이다. 두 형제는 한양대 재학시절부터 나란히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며 같이 경기를 뛰는 일 또한 자주 있었다. 이제 무대를 바꿔서 형과 동생이 프로에서 그려나가는 꿈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만나는 두 형제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밖에도 한 팀에서 코칭스태프로 만나는 형제도 있다. 형 남궁도는 15세 이하(U-15) 감독, 동생 남궁웅은 프로 코치로 올해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또한 올해 경남의 주장을 맡게된 하성민은 지난해 은퇴한 형 하대성의 등번호인 16번을 달며 각별한 형제애를 드러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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