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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 오픈 코로나19로 취소..4대 메이저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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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 오픈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는다. 사진은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 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대 메이저 대회중 가장 먼저 취소됐다. 메이저 대회가 취소된 건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45년 PGA챔피언십 취소 이후 75년 만이다.

영국골프협회(R&A)는 7일(한국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7월 16~19일 세인트 조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49회 디 오픈을 취소한다. 대신 정확히 일년 뒤 세인트 조지에서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860년 창설된 디 오픈이 취소된 건 대회 사상 13번째다. 이전에 취소된 건 모두 1,2차 세계 대전 때문이었다.

지난 주 R&A의 마틴 슬럼버 사무총장은 “R&A가 이미 디 오픈 취소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개최 연기 등 여러가지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후 R&A는 “영국 정부와 보건 당국, 그리고 R&A 어드바이저의 조언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슬럼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는 모든 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데 집중하도록 비켜 서있을 필요가 있다”며 “R&A는 골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디 오픈이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150회 대회는 2022년 7월 14~17일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다. 2022년과 2023년 디 오픈은 당초 로열 리버풀과 로열 트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해씩 뒤로 밀리게 됐다.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는 개최 시기를 늦춰 열릴 예정이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오는 11월 12~15일에 열린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11월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GA챔피언십은 5월 대신 8월 6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한다. 그리고 US오픈은 6월 대신 9월 17~20일 뉴욕의 윙드 풋에서 열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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